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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글쓰기 - 핵심요소 5 시각화

공학 전공 직장인이, 기술 대기업에서, 기획을 통해 배운 것을 토하다

by 나만의 결


회사에서 글쓰기를 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보고서를 작성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보고서 작성 7가지 핵심요소'라는 이름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룬다.


1. 프롤로그

2. 보고서 작성 전에 생각할 것

3. 제목은 카피라이팅 하듯

4. 핵심요소 1 논리성

5. 핵심요소 2 구조화

6. 핵심요소 3 목차 구성

7. 핵심요소 4 가독성

8. 핵심요소 5 시각화 ◀

9. 핵심요소 6 단어와 용어

10. 핵심요소 7 맞춤법과 띄어쓰기

11. 마무리 잘하기




잔뜩 숫자만 나열하면
뭘 봐야 하는지 어떻게 아나?


가독성을 높이는 마지막 방법인 '시각화'에 대해 설명합니다. 시각화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수치 데이터를 한 번에 보여주는 방법으로는 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2차원 데이터를 나열할 수 있고, 여러 항목을 비교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행이나 열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고란을 만들어서 인사이틀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3차원 이상 데이터를 한 번에 보여줄 수 없고, 너무 많은 데이터를 표로 보여줄 경우 거시적인 관점에서 데이터의 특징이 안 보입니다.


그래프

그래프(차트)는 대량의 데이터, 연속적인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도구입니다.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막대그래프

막대 길이를 통해 데이터의 크기를 표현하므로 여러 데이터의 차이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막대그래프에는 세로형과 가로형이 있습니다. 세로형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계열 변화를 보는데 가장 유리합니다. 가로형 막대차트는 간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요소를 비교하거나, 순위 비교를 할 경우에는 세로형보다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범주(인덱스)의 설명을 길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가로형 막대그래프가 더 좋습니다.



꺾은선그래프

꺾은선그래프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데이터의 추세를 보여주는데 가장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시간별 변화, 성장률, 증가/감소 추세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여러 개 요소를 넣으면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개 국가, 제품 등의 추이를 넣을 수 있습니다. 표현해야 하는 요소의 크기(Scale)가 다른 경우 좌우 인덱스를 달리하면 크기가 많이 다른 값도 한 번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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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래프

원그래프는 전체에 대한 각 부분의 비율을 보여주기에 유용합니다. 전체에서 각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면적으로 나타나므로 직관적인 비교가 가능합니다. 다만, 항목 개수가 너무 많거나 특정 항목의 비율이 너무 큰 경우에는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5개 내외의 값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값은 '기타'로 넣고, 별도의 설명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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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그래프

분산형그래프는 두 변수 간의 관계를 보여주기에 좋습니다. X축과 Y축으로 두 변수를 각각 위치시키고, 데이터를 점 등으로 표현하면 상관관계가 가시적으로 보이고 이상치가 쉽게 발견됩니다. 단, 데이터가 너무 많은 경우 값을 나타내는 점들이 겹쳐 데이터 의미가 희석될 수 있는데, 이때 색상을 이용하여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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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타입의 시각화 방법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래프들도 시각화 측면에서 계속 발전해 왔지만, 최근 디지털의 발전으로 새로운 타입의 시각화 도구들이 개발됐습니다.


버블그래프

버블그래프는 분산형그래프의 일종입니다. 분산형그래프가 x축과 y축으로 2차원의 정보를 다룬다면, 버블그래프는 점을 버블의 크기로 표현하여 3차원의 값을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별 인구수, 국민총생산, 그리고 행복지수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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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형그래프

방사형그래프는 여러 항목의 다차원적인 데이터를 한눈에 비교하기 유용합니다. 개인의 역량을 여러 개 항목의 점수를 두고 표시하거나, 제품의 다양한 속성을 점수화하여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목의 개수가 너무 많으면 시각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독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5~8개 수준으로 항목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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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클라우드

텍스트로 된 데이터에서 단어가 사용되는 빈도를 단어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표현하거나, 시장을 조사한 결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분석한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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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시각화

지도를 기반으로 지역을 나누어 색상으로 구분하거나, 각 지역에 작은 그래프를 포함하여 지역 간 수치를 시각화합니다. 부동산 가격, 상권 분석, 지역별 인구특성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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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의 원칙

시각화를 하기 위해서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표나 그래프라 데이터에 적합한가?

보여주고 싶은 데이터가 위에 언급한 각종 시각화 도에 적합해야 합니다. 보고서를 많이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시각화 도구가 적합할지 바로 떠오르지만, 아직 보고서에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최소한 위에 언급하 도구들을 한 번씩 적용해 보길 바랍니다.


보고의 목적에 맞는 데이터만 간결하게 활용했는가?

시각화를 하는 목적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모든 데이터를 보여주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이해하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80:20 법칙을 떠올리면서, 보고의 내용에 꼭 필요한 데이터를 위주로 시각화해야 합니다.


데이터와 수치를 표현하는 것들이 정확한가?

그래프는 숫자를 다룹니다. 그래프의 제목, 축 레이블, 범례가 명확하지 않으면 그래프의 의미를 오해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너무 화려해서 본질을 흐리지는 않는가?

시각화 도구는 색상을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색상이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데이터가 의미하는 본질을 흐릴 수 있으므로, 보고서의 방향에 맞는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색상이 너무 화려하면 보고서 전체가 갖는 분위기를 해칠 수 있으므로, 색상은 2~4가지로 제한하고 채도는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려고 보니, 다른 주제들에 비해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보고서를 처음 작성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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