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소속을 빼도 그 일을 지속하고 싶은가요
대단하고 거창한 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진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사는 삶을 지향합니다.
그게 작게는 평범한 산책일 수도 있고 , 글을 쓰는 것일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리는 것일 수도 있고, 요즘 많이들 도전하는 유튜브 일 수도 있겠죠. 무엇인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해나가려는 태도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끌어갈 의지가 삶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음을 경험 중입니다.
가령, 독서가 취미인 저는 도서관을 정말 좋아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가서 책을 빌려 읽고, 좋은 문구를 발견하거나 취향이 비슷한 작가를 만나면 그날 하루가 행복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책 읽는 게 좋았습니다. 그 행위가 좋았는지 마음이 채워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 좋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아서 꾸준히 하다 보니 거기서 파생 된 다른 것들을 갈망하게 돼요.
내 생각이 휘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독서노트를 쓰고 , 나아가서 나도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짧게나마 SNS에 쓰기 시작했어요. 시작이 반이다 라는 식상한 말이 정말이더라구요.
누군가는 저의 보잘 것 없는 생각들에 공감하고 , 미비한 문장들에 감동과 위로를 받기도 하는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수익화와는 별개입니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추었을 때, 대부분 저에게 묻습니다.“그래서 그게 돈이 돼?” 라구요. 이 모든 과정과 도전의 귀결이 돈으로 치부되어 끝나는 것이 아쉽고 속상했습니다.
대답은 간결합니다. 돈 안됩니다, 하나도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지속해야 할 이유까지 스스로에게서 박탈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삶의 가치 중 돈이 일등이 아닌 어쩌면 아직은 철 없는 낭만추구자 인가봅니다. 그냥 글을 쓰고 나누는 고민들, 댓글들로 채워지고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요.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