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거창한 수련은 이제 그만: 삶이라는 실전 마법

밀교나 요가가 아니어도 완벽한 창조주가 될 수 있는 이유

by 포스포르

지난 10화까지의 긴 여정을 거치며 우리는 거대한 매트릭스의 통제 구조를 해독했고, 내면의 두려움을 끄고 우주의 주파수와 동기화하는 '제로(Zero)' 상태의 과학적 원리를 터득했다. 이제 당신의 머릿속에는 현실을 어떻게 조각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그려졌을 것이다.


하지만 원리를 아는 것과 그것을 매일의 일상 속에서 유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또 한 번 무거운 장벽에 부딪힌다. "좋아, 내면을 텅 빈 제로 상태로 만들어야 영감이 들어온다는 건 알겠어. 그런데 그걸 유지하려면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씩 명상을 해야 하나? 요가를 끊고, 쿤달리니 호흡법을 배우고, 복잡한 오컬트 의식이라도 치러야 하는 걸까?"


'각 잡고 하는 수련'의 치명적인 맹점


우리는 '영성', '현실 창조', '깨달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조건반사적으로 심산유곡의 도인이나 복잡한 의식(Ritual)을 떠올린다. 징을 치고, 특정한 향을 피우고, 행성의 주기에 맞추어 만트라를 수천 번씩 암송하는 그런 거창한 수련들 말이다. 어릴 적 서양의 백마법과 녹마법 체계에 심취해 인터넷 카페를 뒤적였던 나 역시, 진정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그토록 무겁고 복잡한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다.


물론 오래된 밀교의 수행법이나 요가의 깊은 명상 상태가 주는 가치는 훌륭하다. 하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곳은 평화로운 히말라야의 동굴이 아니다. 숨 막히는 만원 지하철, 매달 어김없이 날아오는 대출 이자 고지서,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직장 상사가 존재하는 '치열한 실전' 한가운데다.


통장 잔고를 보며 덜컥 생존의 공포가 밀려오거나, 누군가의 무례한 말에 편도체가 불타오르며 교감신경이 폭주하려는 그 찰나의 순간. 당신에게는 조용히 향을 피우고 가부좌를 틀 여유가 없다. 일상의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우리의 무의식(내면아이)은 1초에 1,100만 비트의 속도로 과거의 불안한 데이터들을 폭격하듯 재생해 낸다.


현대인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하루 한 시간의 특별한 명상보다, 24시간 내내 일상 속에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가장 가볍고 즉각적인 '리셋 스위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포스포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세상은 보이는 대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이면의 흐름을 기록합니다.

4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0화10화. 이게 진짜 될까?흔들리는 의심마저 정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