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들. 그리고 발걸음.
헤아릴 수도 없는 낮과 밤들, 구름들과 별들을 지나쳐오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여정은 분명 작은 발돋움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이 순간은 한 번도 살아 본 적 없던 순간이기에, 살아보지 못한 순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사실 두렵다.
불현듯 뒤 돌이 킬 수 없는 순간들을 살아내는 나는 내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건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흐르는 시간이, 흘렀던 시간이, 흘러갈 시간이 널 주저앉힐 거야.
사실, 나에게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 쯤은 알고있다.
그냥 덤덤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한 발자국 또 내딛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