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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마라맛이면 마라탕을 먹어

마라탕, 꿔바로우, 마라훠궈 - 맛 칼럼(12)

by 김서영

손님은 많이 없는데 싸고 배부르고 영수증 리뷰 이벤트로 우삼겹 100g 추가할 수 있는 훠궈집이 대학 바로 앞에 있다.

마라 + 토마토탕 훠궈 = 진리

저녁 약속으로 나 포함 네 명과 훠궈를 먹기로 하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대학 연강을 버텼다.

신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우리. 각자 취향껏 소스를 배합하고 꼬치를 담았다. 야무지게 미리

예약하고 가서 무료 꼬치 10개도 받았다. 성게알 피쉬볼 꼬치는 처음 먹었는데 피쉬볼 안에서 알이 톡톡 터져서 맛있었다. 고수 소고기 말이 꼬치도 마라 국물이 스며 들고 나서 먹자 식감과 향이 좋았다. 야채모둠과 중국 칼국수면도 추가했다. 꿔비로우까지 시켰는데 각자 낸 돈은 11000원 남짓. 우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폴바셋에서 아이스크림 콘도 후식으로 먹었다. 말차, 딸기 아이스크림은 입안에 남은 마라맛을 중화했다.

마라탕 + 꿔바로우 = 행복

그 전날 다른 친구 둘이 간 마라탕 집은 땅콩소스 맛이 많이 났지만 난 개인적으로 달콤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꿔바로우도 시켰고, 각자 낸 돈은 15000원 남짓.

친구들과 배부르게 마라탕을 먹고 나면 세상살이에 대한 고민이 사라진다. 다만 주의할 점은, 스트레스 받은 날일수록 맵기 단계를 높이고 싶은 유혹이 있겠지만 참아야 한다는 것. 다음날 배가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마라맛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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