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식당 아침밥 - 맛 칼럼(13)
대학교 학교 식당에서는 1000원에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한다. 나는 매일 간다. 가장 인기 많은 메뉴는 크루아상. 7시 30분에 오픈런을 해야 먹을 수 있다. 선착순 50명에게 아침이 제공되는데 다른 날에는 8시쯤 느지막이 가도 아침을 먹을 수 있지만 크루아상이 나오는 날에는 티켓이 금방 다 팔린다. 어리고 젊은 사람들이라 한식보다 양식을 좋아하는 건가?
전남친도 크루아상 나오는 날만 아침을 먹으러 온대서 썸탈 때(?) 같이 한 번 먹었다. 먼저 와서 식권을 사둔 게 고마웠다. 물론 내가 바로 돈은 이체했지만.. 샐러드는 받지 않은 ‘채소 싫어 입맛‘의 그는 딸기잼으로 식판에 별을 그리며 장난을 쳤었다. 그때 그 사람 모습이 세세하게 기억나는 게 웃기다. 내가 많이 좋아했었나 보다.
아래 사진은 평범한 한식이 나오는 날 아침이다. 나는 1000원에 반상이 나온다는 점에서 한식 아침밥이 만족스럽다. 냄새로 무엇이 나오는지 유추 가능하다. 식당 문을 열면서 생선 구이와 버섯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챘던 날.
얼갈이 된장국과 삼치구이, 느타리들깨마요샐러드, 도토리묵과 밥.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나면 하루를 시작할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