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항상 징후를 남긴다
‘리스크’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불안한가, 피하고 싶은가.
많은 사람은 리스크를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뭔가 잘못될 가능성, 재앙이 찾아올 신호 같은 것으로 여긴다.
그런데 나는 리스크를 전혀 다르게 본다.
리스크는 아직 보지 못한 구조의 취약점이다.
먼저 보면, 막을 수 있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징후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번아웃이 오는 게 아니다.
몇 달 전부터 출근이 무거웠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났고, 밤에 잠이 잘 안 왔다.
관계가 틀어지기 전에도 징후가 있다.
갑자기 사이가 나빠지는 게 아니다.
작은 오해들이 쌓이고, 대화가 줄어들고, 서로 피하는 시간이 길어졌을 것이다.
문제는 갑자기 오지 않는다.
우리가 보려 하지 않았을 뿐이다.
어느 날 한 가지 사건이 방아쇠가 되고, 그제야 ‘갑자기 터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징후를 일찍 볼수록, 바꿀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리스크를 보는 눈을 키운다는 건 불안을 키우는 게 아니다.
미리 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패턴이 있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나는 언제 폭식을 하게 되는가.”
“어떤 상황에서 운동을 건너뛰는가.”
“밤늦게 먹게 되는 환경적 이유가 있는가.”
이것들이 바로 리스크다. 결심을 무너뜨리는 구조적 취약점들이다.
보기 시작하면 ‘의지가 약한 나’를 탓하는 대신, 실제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보인다.
리스크는 실패의 예고가 아니다.
개선의 지도다.
리스크를 발견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세 가지다.
1. 줄인다
그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구조를 바꾼다.
야식을 먹게 되는 패턴이 있다면, 밤 9시 이후에는 주방에 들어가지 않는 구조를 만든다.
2. 대비한다
리스크가 현실이 됐을 때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해둔다.
회의에서 갑자기 감정이 올라오는 패턴이 있다면, 그 순간 잠깐 숨을 고르는 방법을 미리 정해둘 수 있다.
3. 받아들인다
모든 리스크가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리스크는 그냥 인정하고 함께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리스크를 보는 눈이 생기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구조를 보는 사람의 힘이다.
— RISA™ 별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