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지은이-신세진
플라스틱인형은 아무데서나 벗고씻고 하지만,
봉제인형은 목욕 씻기기가 난해하다.
특히 그들은 커피, 카레, 김치에 취약하며
유색원료를 멀리해야 티없는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손때에는 관대해도
얼룩에는 관대하지 않은 인간의 시선 속에서
인형은 인형의 역할을 잘 하기 위해
몸가짐도 신경써야 한다.
플라스틱인형은 칼질 한 번 당해도 티 안나지만
봉제인형은 칼날 한 번에 무슨 일이냐, 인형생 망가지는 것 순식간.
몸가짐을 주의해야하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몫이리니
이것은 그들의 원죄.
지난주의 휴재로 2회차를 들고 오고 싶었는데
그랬다가 머지 않아 휴재를 또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와
오늘 1회차만 올리고 저는 도망가겠습니다.
김치! 넌 죄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