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가 양손에 인형 하나씩 잡고 네 개의 인형으로 인형놀이를 한다.
내가 원하는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으며 하나의 인형이 스토리에서 도태되는 느낌.
그럼 어떻게든 이 인형을 다시 살려보려고 애쓰면서 기어코 스토리에 꾸역꾸역 집어넣던 나.
그리고 얼레벌레 흐지부지 끝나던 친구와의 인형놀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웠다" "다음에 또 놀자" 웃으며 헤어지던 어느날.
그 시절 그 친구의 이름도 얼굴도 희미해지지만
잘 놀았다는 기억만은 선명한.
인형은 내게 그런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