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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실오라기

by 뚜기

가느다란 실오라기 하나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끝내 끊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에 매달려

상처를 꿰매고

희망을 이어 붙인다.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어도

그 작은 끈은

나와 세상을 잇는 다리.


오늘도 나는

실오라기를 쥐고

흩어진 마음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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