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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패셔니스트 이영웅 선생님

by 차주도

영원한 패셔니스트 이영웅 선생님


고등학교 국어 고전문학 古典文學시간이 되면
오늘은 어떤 멋진 양복을 입고 가르치실까의 궁금증이 유발되는 분.

책도 없이 몇 쪽을 펴라며 유려 流麗한 말씀과 동시에
분필로 칠판에 가득 깨알 같은 글씨가
마침표를 찍는 순간
땡땡 수업을 끝내는 종소리를 맞히시는 분.

아직도 제자들을 독려 督勵하며
페이스북에 안부 安否를 묻는 자상한 분.

용비어천가 1장부터 125장까지 뜻풀이하며
외워봤던 시절이 있었고
깔끔하게 복장을 갖추려고 노력한 세월도
품위유지비를 위해 내려놓아야 하는 자신감도
선생님을 닮으려 애쓴 덕분입니다.

수업 시간 외에 일면식도 없었지만
50년이 지난 오늘도 가슴을 일렁거리게 하는 분은
바로 영원한 패셔니스트 이영웅 선생님이십니다.


시작 노트

아직도 페이스북에 詩를 올리면
격려 激勵를 제일 먼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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