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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nuke Dec 30. 2024

못해본 적 있는 사람이 더 잘 알려줄지도?

1화. 프롤로그

요즘 누구의 추천으로 인스타그램에 릴스 올리기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링크 :  https://www.instagram.com/realnuke_english?igsh=MXZ3Z3RmZW91MHE4dQ%3D%3D&utm_source=qr


주제는, 빅뱅이론 다시 읽기.

물론, 블로그에도 올리고 있는 내용이다.


빅뱅이론은 시즌이 12개고, 279개의 20분 가량 되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아주 오랫동안 방영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미국의 시트콤이다. 보통 1년에 한 시즌이 제작되었으니, 대략 12년동안 방영되었던 것 같다.

시즌1이 처음 시작된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신박했고, 웃겨서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P2P로 각종 파일이 공유되던 시기였기에, 미국에서 방영이 되면, 누군가가 그 것을 녹화하여 파일로 먼저 올리고, 하루정도 지나면 한국에서 한영 자막파일이 올라오는데, "공대언니"라는 분이 자막을 제일 빨리 만드셔서 그 분의 자막으로 미드 빅뱅이론을 시청했었다.

게다가, 나의 전공 역시 공학이었기 때문에, 과하지 않게 녹아있는 이공계의 감성과 애환이 그렇게 재미가 있을 수가 없었다. 빅뱅이론은 호불호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강하게 갈리는 미드였지만, 나는 너무나도 좋아했었다.


20세 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던 나는, 집에 있는 적막한 시간이 싫었다. 잠들기 전에 고요한 시간이 불편했다. 그래서, 자기전에 늘 한 4개 정도의 빅뱅이론 에피소드를 틀어두고 침대에 누우면, 보기도, 가끔은 듣기만 하기도 하면서, 적당한 잡음속에 잠에 들곤 했다. 그렇게, 15년을 매일 같이 빅뱅이론을 보며 잠을 잤다, 스타리그를 틀어놓고 자는 것 처럼 말이다.


지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빅뱅이론에 대한 포스팅과 릴스를, 블로그에는 주 1회를 목표로, 인스타그램 릴스는 1일 1개를 목표로 올리려고 한다. 20분 남짓한 하나의 빅뱅이론 에피소드에서 특별히 귀에 들어오거나, 알아두면 유익할 것이라 생각되는 표현들, 책이나 매체만으로는 전달되기 힘든 감성을 가진 표현들이 대략 8개에서 9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1주에 1개의 에피소드에서 그러한 표현들을 골라 포스팅하는 것과, 그렇게 골라진 8~9개의 표현들을 각각 릴스로 만들어 매일 올리면 주기가 어느정도 맞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비싸고 어렵게 배운 언어를 적어도 주 1회는 상기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의 20대에 내가 제일 좋아했고,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던 것이 빅뱅이론 미드보기였기 때문에, 줄거리, 대사 등 많은 것들을 아직까지도 많이 외우고 있어, 옛 추억도 떠올릴 수도 있어서 더 좋다.


인스타 릴스를 만들고 포스팅을 올리다 보니, 영어공부 또는 영어학습을 주제로 나처럼 단편적인 표현들을 올리는 계정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전문적으로 교육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어려서 부터 외국에 살다가 온 분들, 아니면 지금 외국에 살고 계신 분들 등 어려서 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고 프로필이 화려한 분들이 많다는 것이 보이더라.

그런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다수의 非엘리트들의 학습흐름을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인간의 뇌는 10대까지 언어습득에 대한 부분이 열려있어, 적기에 환경에 노출되면 쉽게 영어를 습득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언어습득에 대한 뇌가 닫히고 난 후인, 20대에 영어를 본격적으로 학습한다.

그래서, 20대까지 영어를 못했고, 지금도 완벽하게는 하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달성한, 그런 사람의 이야기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큰 틀에서 영어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앞으로 몇 편의 글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코칭(Coaching)할 자격도, 티칭(Teaching)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미 블로그 포스팅이나 인스타 릴스에 업로드를 시키고 있는 행위로 누군가에게 코칭과 티칭을 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기에, "뭐 어쩌라고, 내 생각은 그러한 것을" 이라는 수준에 머무르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 내가 고생했던 것들을 상기하며,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한 번 써보고 싶었던 내용이기도 했다.

내가 좋아했었던 빅뱅이론도 한 번 더 정주행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적어도 279주 동안은 꾸준히 할 일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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