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소원의 감사

2024년 나의 소원을 위한 기도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암 투병 중인 형님의 치료 후에 다시 일상을 이어가는 삶

연로하신 부모님의 맑은 정신과 마음으로 생을 누리는 삶

청년이 된 자녀의 불안정한 현실에서 미래를 꿈꾸는 삶

우리 부부의 건강과 평강으로 가족을 응원해 주는 삶

형제자매 가정마다의 소원 성취로 행복이 가득한 삶

이 외에도 새로운 소원의 기도는 수시로 생긴다.

소원을 되짚어보니

단 하나의 절박한 소원이 아닌

여러 개의 간절한 소원이 많다.

그렇다면 최소한 나는 건강하구나!

누군가를 위하여 무릎을 꿇을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최소한 나는 안전하구나!

누군가를 위하여 두 손을 모을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최소한 나는 살만하구나!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를 할 수 있으니까

건강하지 못하였다면 나는 오로지 나의 건강만을 원했을 테고

안전하지 못하였다면 나는 오로지 나의 무탈만을 원했을 테고

살만하지 못하였다면 나는 오로지 나의 살기만을 원했을 텐데

다시 한번 되살펴 보니

가진 것이 적기에 소원이 많은 것이 아닌

가진 것이 많기에 소원도 많은 것이다.

(2024.12.14.  서랍 속 이야기를 꺼내다)

---

(배경사진 출처 : Jini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