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이슈, 자녀교육과 노후대비
자녀는 우리가 기대기를 원하지 않는다.
자녀는 우리가 기대기를 원하지 않는다.
20대든 30대든 40대든
자녀를 가진 한국 부모라면
누구든지 자녀 교육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높은 교육열이 현재의 한국을 만든 근간이었지만
최근 사교육비 부담이 그 한계를 넘어서면서
오히려 국가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가계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
이미 부모의 의무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사교육비는
현재의 생활뿐만 아니라 노후준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자녀의 사교육비 부담으로 부모의 노후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노후준비를 희생하면서 까지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이유는
단 하나, ‘자녀들을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자녀를 위하는 일인지 의문스럽다.
과연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들의 교육에 모든 것을 올인한 후
나이 들어 자녀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원할까?
지금도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평균적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지금 아이들이 성장하여 가정을 이룰 때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가 부모까지 부양한다면?
부모의 준비 안된 노후 때문에
사랑하는 자녀가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자녀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금 아이들은 부모를 부양할 생각이 있을까?
단언컨대, 대부분 부모 부양을 생각조차 않는다.
지금 2030 세대조차 그렇다.
부모가 알아서 노후를 준비하기 원한다.
결혼 전에 상대 부모의 노후 준비 상태를 따지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현 2030 세대가 이러할 진데 그 자녀들은 말할 것도 없다.
자녀 교육에 올인하고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부모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더 좋은, 더 많은 학원에 보내는 것도 자녀를 위하는 길이지만,
노후에 자녀에게 기대지 않는 것이 더 크게 위하는 길이다.
자녀의 인생이 소중하듯이 부모 인생도 소중하다.
자녀 교육이 중요하듯이 부모의 노후대비도 중요하다.
자녀교육과 노후대비의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재테크만 잘하면 노후대비는 필요 없다?
노후는 ‘늙고 난 뒤’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노후는 ‘은퇴 후’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은퇴를 한다고 하면 ‘쉰다’ ‘한가로운 삶을 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소득의 중단’이라는 경제적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만큼 노후의 경제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60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건강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주위에 '재테크=노후준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재테크로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바로 노후준비 아니냐?
부자가 되면 되지 않느냐?..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일면 타당성 있게 들리지만,
사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재테크로 성공하겠다는 것은
달성해야 할, 달성하고 싶은 목표이지
이미 달성한 목표가 아니다.
재테크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부자가 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길거리에 나 앉을 셈인가?
부자는 노후준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준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오히려 부자들이 노후준비에 더 철저하다.
부자들은 돈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
특히 나이 들어 돈이 있고 없음의 차이를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부자들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쓰고도 남을 만큼'을
반드시 '따로' 챙겨 놓는다.
이 돈은 자식들에게 조차 비밀로 하거나,
절대 내놓지 않는다.
부자가 되면 노후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부자가 아닌 사람들의,
노후준비에 소홀한 사람들의
자기 위안이 아닐까?
재테크 하나 만으로 인생의 모든 준비가 끝난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큰 오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