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의 딜레마에서 답변 결과가 차이 나는 것은 아무래도 선로 위에 있던 사람 1명을 치는 것과 그냥 구경하고 있던(선로 위에 있지 않던) 전혀 무관한 사람 한 명을 희생하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게 아닐까?
둘 다 사람 1명이 희생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선로 위에 서 있던 사람은 (작업자였다고 하더라도) 사고 위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던 사람이지만 내던져진 사람은 사고 위험에 전혀 노출되지 않아 있던 사람이니까 말이다.
트로이의 딜레마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트로이의 딜레마란 (출처: 사이언스올)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가능한지를 묻는 도덕적 사고 실험의 사례 윤리학 사고에 관한 실험 중 하나로, 영국의 철학자 필리파 풋(Philippa Foot)이 제시하고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자비스 톰슨(Judith Jarvis Thomson), 피터 엉거와 프란세스 캄에 의해 분석되었다. 트롤리 사례란 철길에서 일하고 있는 인부 다섯 명에게 기차가 빠르게 돌진하는 상황에서, 트롤리 전차의 방향을 바꾸는 레일 변환기를 조작하여 다른 선로의 한 명을 희생하고 다섯 명을 구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지 묻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형태의 사례는 육교에서 무거운 사람을 밀어 기차를 멈추게 하여 다섯 명을 구하는 것에 대한 같은 질문이다. 위 실험 결과, 첫 번째 사례에서는 피실험자의 89%가 도덕적인 허용이 가능하다고 답하였지만 두 번째 사례에서는 오직 11%만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하다고 답하였다. 두 사례 모두 다섯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명의 생명을 희생하는 선택이지만, 첫 번째 사례와 두 번째 사례에 대한 답변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타인의 희생이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 여부에 대해 죄책감의 범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트롤리 딜레마는 위의 사례에서 조금씩 변형하면서 인간이 가지는 죄책감과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에 대한 정당화 등 다양한 윤리학적 사고를 가지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