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고치고 싶어지는 마음
글을 쓸 때
일기노트에 글을 쓸 때는
생각없이 휘갈긴다
아무도 모르니까
브런치스토리에서는
글을 쓰면서 고치고
올린 후에도 다시 읽어보고 계속 고친다
부자연스럽진 않은지,
어설픈 부분은 없는지,
부담스러운 부분은 없는지
이런저런 시선으로
보고 또 본다
결국
남한테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의 문제다
나답게 글을 쓰고 싶지만
마음은 자꾸만 타인의 시선으로 기운다
때로는 자꾸만 고쳐지는 글에
사람들의 마음이 떠날까 봐 조바심도 난다
그래도 또 고친다
좀 더 괜찮아 보이고 싶어서
말할 때
말하기는 고침이 없다
나의 의도에 오해가 없길 바라며 부연 설명을 덧붙일 수는 있지만
이미 한 말을 지우고 고칠 수는 없다
나는 침묵과 뱉기, 둘 중 하나를 택한다
뱉은 뒤 수정은 불가능하며 후련함, 후회 등의 감정이 따라온다
감정이 격해지면 침묵을 택한다
나의 정서적인 미숙함과 불안정함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과거의 기억을 생생히 되짚으며
후회하며 죄책감 속에 머무르진 않으려 한다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 외엔 아무 유익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며
선택은 앞으로의 시간에서 주어진다
(아쉬움은 남아있지만)
그래서 요즘은
말하기 전, 말하는 중, 말한 후의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진짜 내 마음은'
내가 나에게 묻는다 원하는 게 뭐냐고
어린아이가 울고 짜증을 내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다
배고파서일 수도 있고,
넘어져서 아파서일 수도 있고,
나 좀 봐달라고 관심을 끄는 걸 수도..
내가 과거를 떠올리는 건 무엇 때문일까?
후회일까
미련일까
사랑받고 싶은 갈망 때문일까
아니면 수치? 아쉬움..?
자꾸만 돌아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글이든 기억이든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살아갈 때
새로고침: 새로운 마음가짐
글도, 말도, 기억도
자꾸만 고치고 싶어지는 마음
그 마음도 때로는 놓아보아야 한다
그래서 지난 1년간
가장 나를 붙잡았던 기억을 놓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자 한다
조증 에피소드
붙잡을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지만 두고두고 아쉽고 미련이 남는 주변 관계 및 나의 기억들
그 미련과 아쉬움으로 몇 번이고 붙잡고 떠올리고
다시는 놓치지 않고 싶은 강박에 집착했던 조울증이라는 질병과 나의 상태가 떠오른다
1년 동안 쉬었지만 1년 동안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조증 에피소드는 멍에가 되어 날뛰지 않게 나를 길들였지만
매여있음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도 했다
근 1년 동안 조증 에피소드가 재발하지 않게 하고,
조울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때로는 감정분출이 답이라 생각되어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근데 이제는 놓고 싶다
질병이 깨끗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완전 안정기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을 지난 1년처럼 보내고 싶지는 않다
필요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지만
지난 1년이면 충분하다
실수하고 아팠던 나를 놓아주어야 한다
<Today Play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