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 입학 준비 (2) 과정

KAIST MBA 입학 과정 리뷰

by 라이블리데이즈

25년 봄학기 입학 전형으로 KAIST MBA에 합격했다. 24년 10월에 서류를 제출했고, 11월에 면접을 봐서, 12월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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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AIST MBA 풀타임(주간)에 지원한 이유

국내 MBA는 서울대와 KAIST 두 곳만 비교했다. 다른 학교들은 네트워킹 중심이라는 평가가 많아 '경영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내 목적과 맞지 않았다. 또한 전 직장 동료에게서 '일부 대기업은 리더십 강의를 요청할 때 KAIST·서울대 MBA 출신 강사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 두 곳으로 범위를 좁혔다.


진학 결심은 하반기에 했고, 접수 시기가 KAIST 10월, 서울대 3월이라 KAIST부터 지원했다. 불합격할 경우 준비를 더 해 서울대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과정 길이도 중요한 기준이었다. KAIST 풀타임은 2년, 서울대 풀타임은 1년인데, 나는 빠른 재취업보다 창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시간을 원했기에 2년에 무게를 두었다. 또한 학교 측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니 KAIST MBA 재학생의 평균 연령이 서울대 MBA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보다 나이와 연차가 높은 동기들과 함께하면 배울 점이 많고, 졸업 후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처음에는 파트타임(야간)을 고려했었지만, 설명회를 듣고 직장과 병행하면 학업이나 다른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보아 풀타임(주간)으로 방향을 바꿨다. 또한 풀타임에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특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2. 서류 전형

필수 제출은 이력서·에세이·증빙자료였고, 우수성 입증 자료(추천서, 논문, 특허 등) 제출은 선택이었다. 나는 우수성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우수성 입증 자료 없이도 붙은 것을 보니 제출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낮았던 것 같다.


에세이는 3가지 질문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지원하실 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내가 답변한 내용도 간략히 적어본다.


(1) 귀하의 중장기 비전과 현재 시점에서 왜 카이스트 MBA 과정에 진학하고자 하는지에 관해 기술하시오. 특별히 카이스트 MBA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설명하시오.

=>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돕는 파트너] 직장인의 정신적 웰빙을 돕는 오프라인 힐링 커뮤니티를 창업하려 하며, 심리학·HR 경험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지속 가능한 회복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무·마케팅·전략·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역량을 체계적으로 보완할 최적의 선택이 KAIST MBA라고 판단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교육과 창업 지원·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고, 중장기 목표를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전환하겠다.


(2) 귀하에 대하여 또는 귀하의 자질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 [문제 해결 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 타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이는 고교 시절 독거노인 봉사와 또래 상담 경험을 통해 형성되어 심리학 전공과 HR 커리어 선택으로 이어졌다. 미국 유학 때 한인학생회를 창립해 40여 차례 문화 교류·정보 공유를 주도하며 후배들의 적응과 성취를 도왔고, 그 과정에서 리더십과 영어 실력을 키우며 동반 성장을 확신했다. HR 실무에서 몰입도 조사·맞춤 교육으로 조직 성과를 개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KAIST MBA에서 전략·재무·마케팅·데이터 역량을 체계화해 더 큰 조직에서 ‘타인의 성장을 돕는 사람’의 임팩트를 확장하고자 한다.


(3) 지난 5년간 귀하가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 [조직의 인재 육성 체계와 성장 환경을 구축하는 HRD 리더] 2022년 11월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HRD 팀장을 맡아 스페셜리스트를 넘어 경영자로 성장하고자 했고, ‘구성원의 초고속 성장’이라는 미션 아래 온보딩·공통·리더십·직무 교육 체계를 제로에서 구축했다. 급성장·사업 다각화에 맞춰 체계를 고도화한 결과 2023년 교육 횟수 +195%, 수료자 +39%, 만족도 +10%, 니즈 부합도 +14%, NPS +25%, 수강자 55%의 공통 역량 점수 평균 +4%p 향상을 달성했다. 2024년 HRA를 도입해 교육 전후 행동진단으로 효과를 검증·개선하고 있으며, CEO·COO의 인정도 받았고 KAIST MBA를 통해 더 큰 조직을 이끄는 역량을 갖추려 한다.




3. 면접 전형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를 한 주의 주말에 면접을 봐서 면접 준비를 할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면접 준비를 위해 (1) 이력 중 특이한 점, (2) 에세이에 작성한 내용 요약 및 추가 질문이 나올 만한 내용, (3) MBA 단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했다.


MBA 단골 질문은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참고했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중복되었다. 카이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 지원했던 분들이 받은 질문들도 포함된다.

(1) 자기소개

(2) 지원동기 - Why MBA? Why KAIST? Why 풀타임?

(3) 강점과 약점

(4) 새로운 조직에서 나의 장점

(5) 카이스트 네트워크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요소

(6) 단기, 장기 커리어 플랜

(7) 가장 소중한 성과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9) 면접관에게 질문할 것


면접 당일에는 대기 인원 약 30명, 면접관(교수) 3명 : 지원자 1명, 1인당 10분 미만으로 진행됐다. 회사 면접(보통 1시간 내외로 깊이 있게 역량에 대한 질의 응답을 함)만 경험했던 내게 대학원 면접은 낯설었다. 에세이에 적어 둔 내용을 다시 묻는 질문이 많았고 너무 짧은 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하다보니, 해당 면접을 통해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면접관분들이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 보여서 솔직히 불합격을 예상했다.


내가 받았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더 많았는데 기억에 나는 것은 이것뿐이다. 다른 곳에도 지원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 이외에는 준비를 해놨던 질문들이었다.

(1) 자기소개

(2)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가?

(3) 다른 곳 지원 여부와 KAIST에만 지원했다면 불합격 시 계획은 무엇인지?

(4) 졸업 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바로 창업을 할 것인가?

(5) 마지막 한마디 또는 질문이 있는가?


마지막 한마디로 "2년 동안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10년 뒤 KAIST MBA 설명회에서 소개되는 자랑스런 창업가 동문이 되겠다."라고 패기 있게 이야기했는데, 아마 교수님들께서 그 점을 좋아하지 않으셨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4. 합격자 구성 및 분위기 (풀타임 MBA에 한정)

외국 대학 출신이 30~40% 정도 되는 것 같다.

학부 또는 직전 회사의 네임밸류 중 최소 하나는 강한 편이었다. 직장 경력이 탄탄하면(대기업) 인서울 중하위권 학부도 합격 가능하다고 느꼈다.

경력은 최소 2년 이상,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 정도로 보였다.

체감상 창업 비전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 (서울대는 가업 승계자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홀수년도 입학자는 조용히 공부 잘하는 사람들을 뽑고, 짝수년도 입학자는 활발하고 네트워킹 잘하는 사람들을 뽑는 것 같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소문이 있다. 전공 필수인 경영통계 수업을 예로 들면, 한 학년 위의 선배들에 비해 우리 기수는 수업 시간에 발표나 토론, 질문을 하는 학생은 별로 없는 반면에 시험 평균 점수는 높았다.



★ 학교생활이나 입학 관련해서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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