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하나 겨우 넣을 수 있을 법한 ‘마이크로 백’이 왔다.
실용성은 과감히 비워냈지만, 그 빈자리를 센스와 위트, 그리고 하우스의 아이덴티티가 꽉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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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 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방의 ‘사이즈’다. 무엇이든 욱여넣을 수 있는 일명 ‘보부상 백’ 같은 큰 사이즈의 가방이 유행하는가 하면, 이에 질세라 에어팟 하나 겨우 넣을 수 있을 법한 ‘마이크로 백’이 그 뒤를 잇는다.
이번 시즌 럭셔리 하우스들의 컬렉션에는 이 모든 게 공존했다. 폰 하나 겨우 들어가는 미니 백에서 더 나아가, 작은 장난감처럼 보이는 완전한 데코레이션 백까지 등장하며 하나의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제 가방은 더 이상 무언가를 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룩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장식적 오브제로 자리 잡았다.
SNS 기반의 패션 소비가 강화되면서 화면 상에서 강렬하게 보이는 시각적 임팩트도 중요한 이유다. 작은 크기지만 사진 한 컷에서도 단연 그 존재감이 돋보인다. 손바닥보다 작고, 어떤 제품은 립밤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실용성을 과감히 비워내면서 그 빈자리를 센스와 위트, 그리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꽉 채웠다.
샤넬의 쁘띠 백 사랑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클래식 플랩 백을 극도로 축소한 미니어처 체인 백과 샤넬 로고를 양각으로 새긴 진주 미노디에르(minaudiere)를 선보였다.
끌로에는 특유의 보헤미안 감성을 유지한 채, 부드러운 레더로 만든 코인 펄스 백을 제안한다. 체인을 팔목에 여러 번 감아 브레이슬릿처럼 연출하기도 한다. 룩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스타일로 데일리로 부담 없이 활용 가능하다.
강렬한 V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메탈 트리밍이 백의 하이라이트. 비슷한 실루엣의 사이즈만 다른 체인 백을 동시에 매치해 가방까지도 레이어링 하는 시대가 왔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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