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공황장애
소싯적 좋아하던 개그맨이 우울증 공황 장애를 앓는다고 고백한다.
스스로 정신병 있다고 자조한다.
약을 먹고 있으며 10킬로 넘게 살이 쪘다고 하는 것을 봐서는 조울증에 공황장애 포함 한 것 같다.
웃음을 선사하던 개그맨이
공황장애 때문에 불안 장애 때문에 잠들지 못해
새벽 한 시에 동네 한 바퀴 산보하고 들어오고는 한단다.
몸과 맘이 건강한 것이 제때에 잘 수 있고 깰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되는 하루다.
그럼에도 당당히 병을 밝히고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고
희로애락을 나누려는 모습에서
타고난 희극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무대에 올라
관중들을 웃겨주던 사람
보이는 게 전부인 줄 아는 사람들
아파도 웃고
슬퍼도 웃겨야 하는 개그맨
우리 또한 다르지 않다.
자식과 부모를 생각하면 눈물 나고
웃게 해주고 싶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때론 광대도 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될 수 있다.
피눈물로 모아오고 쌓아온 내돈 거짓말
사기로 얼굴 철판 깔고 날로 먹으려는
악인들에겐 얄짤 없고 자비 없는 역할도 맡아야 하고
숨어서 쏘아대는 화살 그리고
정면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고
호랑이의 심장으로 자비없이 죽을 각오로
싸워야 살아 남을수
있는 인생
좋아하는 역만 할 수 있는 게 아닌 인생
때론 모든 걸 걸어야 살아 돌아올 수 있는 인생
때론 본의 아니게 상처 주고
상처받게 되는 인생.
권모술수와 속고 속이는 강호 속에서
잘 살아 냈다.
심장은 더 단단해져 웬만한 일엔
놀라지도 반응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그 옛날이 그립다.
쉽게 울고 불고 희노애락을
감추지 아니하던
그래서 더 아프고
그래서 더 기쁘고 행복했던
그 시절
이젠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옛 추억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