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뜨거움
삶이 너무 뜨거울 땐
그 뜨거움이 나를 꼭 죽일 것만 같다.
고난이라는 포장지를 열어보면
축복이 들어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자신의 삶에서 뜨거움이 멈추지 않을 때는
감히 그런 말을 못할 것이다.
그 뜨거움은 손에 쥔 핫팩이 아니라,
허벅지를 지지며 살을 태우는 인두이기 때문이다.
만약 멈추지 않는 뜨거움이
나를 태워 죽인다면
드디어 고통이 끝나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만약 뜨거움이 멈춘다면,
내 삶도, 내 마음도 이전과는 다른
멋진 요리가 되었을테니
또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느 쪽이든 해피엔딩.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