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가 그렇게 중요했던가

by RANGO

어릴때부터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업가지라는 말을

내내 들어가며 성장했다.


너는 엄마처럼 살지말라고.

결혼 안해도 된다고.

결혼하면 여자만 손해라고.

사회는 화려한 싱글을 찬양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살림하고 살면

초라한 자기 꿈을 잃고 살쪄가는 아줌마가 되는것마냥

묘사하기도 했다.


내가 결혼하는 날

누군가들은 나에게

뭐가 그리 급해서 일찍 가냐고.

좀 놀거놀고 즐기다 천천히 시집가지

나 대신 아쉬워해주기도했다

그렇게 별로인게 결혼이라면

늦게하는게 아니라 아예 안하는게 맞지않나?

기왕 결혼 할거면 체력이 약한 나는

일찍 하고 아이도 일찍 낳고 키우는게 나을거같아

모두가 말리는 그 험한? 길에

무모하게 발을 딛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너를 더 빨리 낳았더라면 너를 더 빨리 만났을텐데.

너와 더 이 세상을 더 같이 오래살수있을텐데.


아이는 기쁨이고 벅찬 감동인것을.

내가 살아온 세상은

그 누구도 내 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얼마나 귀하고 행복한 일인지 이야기해준적이 없다.


상대적으로

꿈을 크게 가지래서 크게 가졌던 나는

일이 썩 즐겁지 않다.

이 일은 내가 꿈꿨던 일이 아니다.

노력을 했으나 손에 쥐어진건 한없이 초라한 느낌.


커리어가 그렇게 중요한가.

일을 해야 내 자존감이 서고 당당할수있는건가.

의문이 든다.

소수의 능력자들에게 해당되는거지

그냥 나같은 월급쟁이 서민에게는

먹고살려니까 생계를 위해 나가 일하는것일뿐이지 않나.

아이에게

너는 엄마처럼 살지마

네 꿈을 네 일을 가져 라고

일에만 초점을 맞춰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겠다


네가 세상에 와주어 고맙다고

너를 만나 나는 세상을 다 가진것 같다고.

나를 네 엄마로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싶다.


이 아이가 커서 나중에 어떤 조건에도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기를









작가의 이전글결국은 내 욕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