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정하기
글을 쓰는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는 어딜까?
단지 글을 쓰는 것만으로 만족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낼 수만 있다면 당연히 책을 출판하고 싶은 것이 최종 목표가 되지 않을까.
그러나 책을 출판하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비용이 첫 번째 걸림돌이고 비용을 들인 만큼 책이 팔릴 것인가 하는 의구심 때문에 출판하는데 주저하게 된다.
비용과 예상 판매부수 사이에서 어떤 출판 방식으로 어떤 출판사에서 출판을 하여야 할 것인가 고심하게 된다.
첫 번째는 기획출판 방법이 있다. 기획출판은 원고의 일부를 출판사에 투고하면 출판사의 출판 결정에 따라 출판사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출판을 하게 된다. 출판사는 교정교열과 편집, 디자인, 종이 및 인쇄비를 무두 부담하게 된다. 저자는 비용 부담 없이 출판을 하고 출판사는 저자에게 인세를 지급하게 된다. 책이 출판된 이후에도 마케팅, 유통 판매까지 맡게 되므로 저자는 개인적으로 책을 홍보하는 정도의 노력만 하면 된다. 그러나 기획출판은 출판사가 비용을 부담한 만큼 손실부담이 크므로 출판사에서 저자에게는 이런 기회를 아무에게나 줄 수는 없는 일이다.
두 번째는 반 기획출판이다. 말 그대로 출판사와 저자가 비용을 반반 정도 나누어 부담하는 것인데 원고에 따라 부담의 비율을 다를 수 있다. 손실 부담을 나누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비 출판이 있다. 출판 비용을 저자가 부담하는 것인데 편집이나 교정, 디자인까지 저자가 직접 하거나 외주로 완성하여 출판사에 넘기는 경우는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자비 출판의 경우 판매 수익금의 40 ~ 50% 정도를 저자에게 배당된다고 한다.
네 번째는 POD(publish on demamd) 출판이다. 원고를 도서 상태로 하여 인쇄용 PDF 파일로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 량만큼 바로 인쇄하여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POD 출판의 최대 장점은 책 재고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출판에 따른 비용이 작거나 거의 들지 않는다. 교보문고에서는 자체적으로 이 시스템을 갖추고 주문이 있을 때 바로 인쇄하여 출고시킨다. 교보문고 이외 예스 24, 알라딘 같은 곳에서 주문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부크크 POD 출판을 이용하면 된다. 부크크는 기본적인 출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POD 출판은 인쇄 품질이 나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며칠 전 교보문고에서 구매한 인기 에세이 작가인 블라썸도윤의 브런치스토리의 “달이 뜨면 바다가 운다오” 의 종이 질이나 인쇄 상태는 일반적인 인쇄 방식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다섯 번째는 1인출판사에서 출판하는 것이다. 1인출판사에서의 출판은 기획출판, 반 기획출판, 자비 출판이 가능하다. 단지 출판사 운영을 1인이 한다는 차이뿐이다. 그만큼 비용이 훨씬 저렴할 수 있다. 요즘에는 1인 출판사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 저자가 직접 1인출판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브런치 작가들이 선호하는 출판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당연히 기획출판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다. 출판도 공부이고 경험이다. 출판을 경험하면 책을 구상하고 기획할 때에도, 책을 쓸 때에도, 책을 만들 때에도 좀 더 선명한 목표를 가질 수 있다. 이는 작가로서 분명히 발전이다. 그리고 출판을 해보면 또 다른 도전의식이 발동한다.
우선 글을 열심히 쓰라. 그리고 출판하라. 그러면 발전할 것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334823(수필집)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987567(수필집)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335543(딸과 함께 만든 백련산에서의 이야기. 지은이 : 김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