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마술

by 프프

문방구 진열대에

새로 나온

종이 인형 한 장

손에 넣고 싶었지만

주머니는 텅 비었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던 찰나

번쩍 떠오른 꾀 하나.


“100원 주면

신기한 마술을 보여줄게.”

의심 없이 다가온

어린 동생 앉힌 후

학교 준비물 자석 두 개

양손에 쥐고

“붙어라, 붙어라.”

주문을 외우자

동생의 반짝이는 두 눈.


마술처럼 만들어낸

동전 하나 쥐고

후다닥 문방구로 뛰어가던

내 손에 들린 건

100원짜리 종이 인형.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내 어린 날의 소중한 보물.

매거진의 이전글감정을 오래 묵혔더니 곰팡이가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