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없다고 멈추지 말자

방향이 문제일 뿐이다

by 초록퇴근길


요즘은 무엇을 해도
반응이 없을 때가 많다.

글을 써도, 일을 해도,
누가 봐주지 않으면
의미가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그럴 때면 나도 잠시 멈춘다.
‘내가 틀린 걸까?’
‘그만해야 할까?’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안다.
그건 끝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으라는 신호였다는 걸.

예전엔 ‘열심히’가 답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열심히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 생겼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결과가 없다고 해서 내가 틀린 건 아니고,
사람들이 닿을 수 있는 지점을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걸.


반응은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었다.
끌어와야 했다.


그런데 그 ‘끌어온다’는 게
생각보다 힘을 빼는 일이었다.

억지로 주목받으려 애쓰는 게 아니라,
그저 나의 말을
조금 더 사람 쪽으로 기울이는 일.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조금 더 다정하게 다듬는 일.


이제는 안다.
반응이 없을 때 멈추는 게 아니라,
그 방향을 조금만 틀면 된다는 걸.

그 작은 틈에서
다시 길이 열리고,
다시 누군가가 멈춰 읽어준다.

그게 전부다.


그게 지금의 나를 계속 쓰게 만든다.

열심히보다, 맞게 하기를 연습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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