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인물 소비 증가, 부작용은 남성과 다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성인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여성들의 시청률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남성들이 소비하는 콘텐츠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많은 여성이 성인물을 즐기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시청이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아 수용도 감소, 목표 설정에도 부정적 영향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서남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이 20세 전후의 여성 559명을 대상으로 성인물 시청 습관과 심리적 변화를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물을 과도하게 시청하는 여성들은 자아 수용도가 낮아지고 목표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정 수준을 넘어 성인물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는 것을 ‘문제적 포르노 소비(PPU, Problematic Pornography Use)’라고 정의했다.
이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성인물을 찾게 되고, 결국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PPU 수준이 높은 여성들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떨어지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거나 이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감 저하와 불안 증가, 예상보다 더 깊은 영향
기존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성인물 시청이 스트레스 해소나 성적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여성의 경우 과도한 시청이 심리적 위축과 불안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자기 수용도가 높은 여성들은 성인물 시청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문제적 포르노 소비를 보이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도 이러한 성향을 지속적으로 보이며, 오히려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물 시청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자존감 저하와 사회적 위축을 동반하는 심리적인 패턴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도한 성인물 시청이 반복되면 현실의 자기 이미지와 비교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인간관계에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중단, 예상치 못한 금단 증상 유발할 수도
또한, 성인물 시청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일부에서는 예상치 못한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난해 브라질 연구에서는 성인물 시청을 중단한 사람들이 두통, 오한, 메스꺼움 등의 신체적 불편을 호소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는 강박적 성향이 강할수록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도박 중독이나 약물 중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심리적으로는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불안감 증가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뇌가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그 자극을 차단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섹스리스 사회와 연결될 가능성?
성인물 소비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성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한 포르노 소비가 실제 성관계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결국 섹스리스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파트너와의 친밀감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영상 속의 자극에 길들여지면, 실제 관계에서는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워지고,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균형 잡힌 시청 습관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성인물 시청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성인물이 개인의 성 인식이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소비 습관을 점검해 보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 상담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물 시청이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으며, 특히 여성들에게는 심리적 건강과 자아 수용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청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개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 어떤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