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는 사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마음
어린이집에서의 하루는 예측할 수 없었다.
어제 잘 웃던 아이가 오늘은 아무 이유 없이 하루 종일 울기도 하고,
어제 잠을 잘 자던 아이가 오늘은 내 품에서만 겨우 잠들기도 했다.
매일 아침 문을 열 때마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더 긴장되고, 그래서 더 특별했다.
아침 일찍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들의 눈동자가 나를 향한다.
말을 할 수 없는 작은 아이들이지만,
그 눈빛 속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 부모를 향한 그리움, 그리고 조금씩 열리는 신뢰.
그 미묘한 감정을 알아차리기 위해 나는 매일 조금 더 아이들을 바라보고, 느끼고, 기다렸다.
하루 종일 울음을 달래느라 팔과 어깨가 저려올 때도 있었다.
작은 손을 잡고 달래고, 조용히 등을 쓰다듬으며,
나는 문득 나도 모르게 아이와 함께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아이의 몸이 내 품에서 느리게 이완되고,
작은 숨결이 규칙적으로 변할 때,
그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시끄러운 소음이 멀어졌다.
간혹 아이가 내 손가락을 잡고 쥐어주거나,
내 머리카락을 살짝 당기며 웃음을 지을 때,
그 작은 손길이 하루의 가장 큰 선물이 되었다.
아이들의 미소는 계산되지 않은, 가장 순수한 위로였다.
어른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무수한 말들보다,
그 조용한 손길 하나가 내 마음을 더 깊이 위로했다.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처음이었다.
아직 걷지 못하는 아이들을 안고,
낯선 세상에 천천히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이 시간이
어쩌면 나 스스로를 가장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나는 완벽한 선생님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매 순간 진심으로 다가가고,
서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