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1부: 망각의 연습
시간의 파도로 그 이름을 씻어내며, 칼날 같던 기억의 모서리를 손바닥이 닳도록 문질러 끝내 무디게 만들었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를 잊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 아니었다.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삶의 일부로 다듬어가는 아픈 수행과 같았다.
가끔 거울 속 눈동자에 맺힌 잔상을 마주할 때면, 뜨거운 숨결로 그 형상을 흐려놓고 나서야 위태로운 망각의 모래 위를 다시 걸어갈 수 있었다. 마음 깊이 시리게 쌓인 그리움은 고요한 박제처럼 벽 한켠에 걸어두었다. 차마 지워낼 용기는 없어, 아쉬움이라는 천을 덧대어 그저 가만히 덮어두었을 뿐이었다.
2부: 찰나의 재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