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Ego)-(마루 작사·작곡)

햇살 사이로 스며드는 너의 웃음은

by 마루

햇살 사이로 스며드는 너의 웃음은,




마치 아직 내 마음 어딘가에 내려앉아 있는 따뜻한 먼지 같았다.
“에고, 그 순간이 날 웃게 해.”
우린 참 예뻤던 날들을 안고 있었지.

에고(Ego)-(마루 작사·작곡)에고(Ego)-(마루 작사·작곡)


프리코러스의 너는 바람에 실린 작은 안녕으로 돌아왔다.
그건 이별의 차가운 작별이 아니라,
마치 “다정한 인사 같았어.”
그래서인지 이상하게도 그리움이 포근했다.
너를 닮은 하루가 불쑥 내게 다가와 말을 걸어올 때마다,
나는 그때의 우리를 다시 만나는 듯했다.

2절의 장면은 너무 선명하다.
골목 어귀의 작은 카페에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그 향기와 웃음.
시간을 건너 다시 피어나는 웃음소리가
잔잔하게 마음을 두드린다.

브릿지에서의 고백은 쓸쓸하지만 이상하게도 빛난다.
“우린 끝났지만 그 계절은 아직 여기에 있어.”
네가 남기고 간 따뜻함 덕분에,
나는 여전히 오늘을 살아가며 빛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후렴.
조용히, 아주 잔잔하게 묻는다.
“언젠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우리.”
추억이 내 손을 잡고 말없이 안아주는 순간,
이 노래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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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에고, 이 여기에〉 작사·작곡 의미

이 노래는 **‘그리움이 포근할 수도 있다’**는 역설적인 감정에서 출발했습니다.
헤어진 뒤에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따뜻함,
그 계절의 빛과 향기를 여전히 느끼며 살아가는 순간들—
그건 이별이지만, 동시에 한 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사랑이기도 했습니다.

**‘에고(Ego)’**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을 담았습니다.
하나는 ‘나(Ego)’,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그 사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나 자신이고,
또 하나는 ‘애고(哀苦)’, 즉 슬픔과 아련함을 뜻하는 한국어 발음의 중의적 의미입니다.

이 노래를 통해,
사라진 관계 속에서도 남겨진 온기가 한 사람을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끝났지만, 그 따뜻함으로 오늘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담아낸 작은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