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분석하는 자, 유조선을 보는 자

프레임

by 마루

파도를 분석하는 자, 유조선을 보는 자

이 사진을 처음 마주한 건

유명한 연상 부부 틱토거의 대화 영상 속이었다.

두 사람 사이, 화면 한가운데에 문제의 사진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남자는 사진을 보며 말했다.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

여자는 잠시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짧게 되물었다.

“왜?”

그 한마디로 분위기가 갈렸다.

남자는 의심을 시작했고, 댓글은 즉시 달려들었다.

누가 찍었는지, 왜 저 각도인지, 침대 밑의 검은 형체는 무엇인지.

사람들은 사진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사진사라서,

그 질문들이 아니라

그 질문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먼저 봤다.

1. 현상: 프레임 안에 갇힌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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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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