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이 잘 찌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임신 때를 제외하면, 살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거의 없었지요.
그런데 갱년기와 완경을 지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적게 먹는데도, 배는 쉽게 불러오고
체중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은
예전의 제가 아니었습니다.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순간
갱년기는 몸의 호르몬 지형도가 바뀌는 시기라고 하죠.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사도 느려지고, 복부 지방이 늘고,
소화와 혈당 조절까지 예전 같지 않아 집니다.
저는 그 변화를 몸으로 경험했고,
‘이제는 관리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선택한 방법, 간헐적 단식 18:6
제가 택한 건 간헐적 단식입니다.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은 공복을 유지하고,
6시간 안에서 두 끼를 챙겨 먹는 방식.
사람들은 종종 묻습니다.
“그렇게 먹고 쓰러지지 않느냐, 배고프지 않으냐” 하고요.
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배고픔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오히려 전보다 에너지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걸 느낍니다.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이 혈당 안정화, 염증 완화, 세포 재생 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갱년기 이후 흔히 겪는 체중 증가나 피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거죠.
두 끼, 그러나 충분한 영양
저의 하루 식단은 단순하지만 균형을 지향합니다.
첫 끼에는 사과에 땅콩버터, 그릭요구르트와 블루베리, 그래놀라를 곁들입니다.
두 번째 끼는 야채 듬뿍 비빔밥이나, 양배추 토르티야 랩.
여기에 두부나 달걀 같은 단백질을 꼭 챙겨 넣습니다.
중간중간 아몬드 몇 알이나 따뜻한 라테, 허브티도 곁들이고요.
이렇게 보면 ‘굶는다’기보다는,
먹는 시간을 조절하며 균형 있게 채우는 생활에 가깝습니다.
다시, 제 몸을 돌보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뒤
저는 갱년기 때 힘들었던 열감이 줄었고
소화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은 덤이었지요.
무엇보다 “내가 내 몸을 돌보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컸습니다.
저는 날씬한 몸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건강한 몸, 지속 가능한 삶입니다.
함께 걸어가고 싶은 길
저만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이 좋은 걸 저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혹시 지금 갱년기를 지나고 있거나,
앞으로 다가올 갱년기를 걱정하고 계신다면,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오늘도, 내일도
간헐적 단식을 이어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