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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나를 넘어서

담대함과 에너지로 살아가기

by 토사님

1부. 소심함의 뿌리를 이해하기

2장. 뇌와 몸의 과학

불안과 걱정을 만드는 뇌 회로 (편도체, 전전두엽)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 (신체 감각 ↔ 감정)

ChatGPT Image 2025년 9월 4일 오후 09_59_37.png

1) 불안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 뇌의 경보 시스템

우리가 불안을 느낄 때, 사실 무대 뒤에서는 뇌가 치열한 작업을 하고 있다.
작은 소리, 낯선 표정, 혹은 내일 있을 중요한 발표가 뇌 속에 입력되는 순간, 우리 안의 경보 시스템이 작동한다.


편도체: 뇌의 경비원

뇌 깊숙한 곳, 아몬드 모양의 작은 구조인 편도체(Amygdala)는 경비원과 같다.
누군가 얼굴을 찡그리거나, 예상치 못한 소리가 들리면 편도체는 즉각 반응한다.
“위험일 수 있어! 조심해!”

문제는 편도체는 매우 성급한 경비원이라는 점이다.
진짜 호랑이와 단순한 그림자를 구분하기보다, 일단 경보부터 울리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실수, 누군가의 무심한 말에도 마치 큰 위협처럼 긴장하게 된다.


전전두엽: 뇌의 지휘관

반면, 이마 뒤쪽에 있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지휘관 같은 역할을 한다.
편도체가 울린 경보를 듣고 이렇게 말한다.
“잠깐, 진짜 위험인지 확인해보자. 이건 단순한 오해일 수도 있어.”

전전두엽은 사고, 판단, 자제력, 논리적 분석을 담당한다.
즉, 편도체가 두려움을 쏘아 올리면, 전전두엽은 그것을 조절하고 균형을 잡아준다.


불안한 뇌의 특징

불안과 소심함이 심한 사람들은 보통 편도체의 활성도가 과도하게 높고,
반대로 전전두엽의 억제력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즉, 경비원은 너무 예민하고, 지휘관은 힘이 약한 상태다.
작은 자극도 위협으로 해석되고, 합리적인 판단은 제때 개입하지 못한다.
그 결과,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뇌의 구조를 이해하는 이유

여기서 중요한 깨달음이 있다.
당신이 작은 일에도 크게 흔들리는 건, 당신이 유난히 약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뇌가 원래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당신 안의 편도체는 언제나 경보를 울리고 싶어 한다.
그것을 적절히 다스리고 균형을 잡아주는 전전두엽의 힘을 기르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 훈련의 핵심이다.


2) 뇌 속의 전쟁 – 편도체와 전전두엽의 힘겨루기

불안을 느낄 때,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두 세력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한쪽에는 감정적이고 성급한 경비원, 편도체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합리적이고 침착한 지휘관, 전전두엽이 있다.


편도체: 먼저 달려드는 불안의 본능

편도체는 즉각적이다. “혹시 위험일지도 모른다”는 작은 신호가 들어오면 곧장 사이렌을 울린다.
심장은 두근거리고, 손에 땀이 차며, 위장은 조여든다.
실제로 발표장에 서기도 전에 가슴이 터질 듯 뛰는 것은 바로 편도체가 신호를 보낸 결과다.

편도체는 한 가지 원칙으로 움직인다.

“안전보다 경계가 먼저다.”


전전두엽: 상황을 재평가하는 이성

전전두엽은 한 박자 늦게 개입한다.
편도체가 보내온 경고를 듣고 이렇게 말한다.
“잠깐, 이건 진짜 위험이 아닐 수도 있어. 사람들이 다 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피곤해서 표정이 굳었을 수 있어.”

전전두엽은 위험을 재평가하고, 불필요한 불안을 진정시킨다.
즉, 전전두엽은 불안의 브레이크다.


불안한 사람들의 뇌: 불균형의 전쟁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편도체의 과도한 활성화와 전전두엽의 억제 기능 약화를 동시에 보인다.
경보는 자주 울리는데, 브레이크는 약해서 제때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 불균형이 소심함과 과도한 걱정으로 이어진다.


작은 일이 큰일이 되는 순간

예를 들어, 회의 중에 상사가 이마를 찌푸린다.
편도체는 즉각 “위험! 상사가 화났다. 넌 잘못하고 있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전전두엽이 약하다면, “그는 단지 배가 고파서 그런 걸지도 몰라”라고 재평가하지 못한다.
결국 작은 표정 하나가 내 안에서 거대한 불안으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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