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
12월 22일은
차가운 계절 한가운데서
기억이 향으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눈에 띄는 색보다
먼저 마음에 닿는 존재,
레몬버베나 꽃의 날입니다.
오늘은 감정이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날입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보고,
붙잡지 않아도 머무는 것들이
조용히 제자리를 찾지요.
레몬버베나는
꽃보다 향으로 기억되는 식물입니다.
잎을 스치기만 해도
맑고 투명한 향이 번지며
사람의 마음을
어느 특정한 순간으로 데려갑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강하게 주장하지 않아도,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당신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좋은 기억이 남습니다.
함께 웃던 날,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었던 밤,
지나고 나서야 더 선명해지는
그 온기 같은 것.
오늘은
그 기억의 향이 태어난 날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또렷해지는 당신의 날.
레몬버베나는
마음을 맑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향으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습니다.
꽃말은
“기억, 순수한 마음, 치유, 섬세한 기쁨.”
화려하지 않지만
한 번 맡으면 잊히지 않는 이유는
그 향이
사람의 감정 깊숙한 곳과
직접 닿기 때문입니다.
레몬버베나는 말합니다.
“나는 눈에 띄지 않아도
당신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
꽃은 보이지 않았지만
향은 이미
문을 열고 들어와 있었다
맑고 가벼운 숨결이
오래된 기억을 흔들며
지금의 마음에 앉았다
사람도 그렇다
나중에야 깨닫게 되는
존재의 온기가 있다
레몬버베나의 향 속에서
나는
당신을 떠올렸다
들숨에 맑음을, 멈춤에 기억을, 날숨에 치유의 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