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심리·대응·회복, 우리에게 필요한 한 권.28장
— 협찬·외주·제휴 사기의 구조와 심리**
처음에는 늘 그렇게 시작됩니다.
상대는 친절하고, 말은 조심스럽고,
당신의 작업을 “정말 오래 봐왔다”고 말합니다.
“이런 감각, 요즘 찾기 힘들어요.”
“지금은 예산이 크진 않지만, 잘되면 계속 같이 가고 싶어요.”
“이번 건은 포트폴리오로 생각해 주시면… 다음이 있어요.”
그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는 계산이 아니라 상상이 떠오릅니다.
이 기회가 어디로 이어질지,
이 사람이 정말 ‘연결’이 되어줄지,
지금 참으면 나중에 달라질지.
그리고 바로 그 지점이,
이 구조가 작동하는 입구입니다.
창작자·프리랜서·자영업자를 노리는 사기는
대부분 돈을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노출이 됩니다.”
“브랜드와 함께 갑니다.”
“이번은 테스트예요.”
“수익 나면 정산하죠.”
이 말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지금 당장 확정된 대가가 없다는 것.
사기꾼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책임을 질 생각이 없어서
대가를 미래로 미룹니다.
미래는 문서로 묶이지 않는 한,
언제든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비슷한 패턴을 반복합니다.
회사 이름은 있지만,
사업자 정보는 흐릿하거나 검색이 안 된다.
이메일보다 메신저를 선호한다.
계약서 이야기를 하면
“아직 단계가 아니라서요”라고 말한다.
작업은 빠를수록 좋다고 재촉한다.
수정 요청은 많고,
기준은 없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것입니다.
작업은 구체적인데,
대가는 추상적이다.
이 순간부터 이미
관계는 ‘협업’이 아니라
일방적 노동 제공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의 약함이 아닙니다.
구조의 문제입니다.
첫째,
창작자는 계약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학교도, 플랫폼도
“계약서를 읽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둘째,
창작자는 늘 불안합니다.
다음 일이 언제 올지,
이번을 거절하면 다시 기회가 올지.
셋째,
창작자는 ‘돈을 요구하는 순간
순수함을 잃는 사람’처럼 느끼도록
사회적으로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스며듭니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다들 이 정도는 감수하지 않나?”
“이번만 참자.”
이 생각이 바로,
사기 구조가 가장 사랑하는 순간입니다.
이 구조의 가장 잔인한 점은
상대가 악인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안해합니다.
“저희도 상황이 안 좋아서요.”
“대표님도 고생 많으세요.”
“서로 윈윈하고 싶어요.”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인 것과
책임지는 사람인 것은 다릅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말보다 먼저 문서를 꺼냅니다.
호의보다 먼저 조건을 정리합니다.
이 장의 목적은
당신을 의심 많게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 하나입니다.
당신의 시간과 재능을
‘미래의 약속’과 바꾸지 않게 하는 것.
기회는 설명으로 오지만,
대가는 계약으로 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요구하는 순간,
당신은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일을 아는 사람이 됩니다.
“기회는 말로 오지만,
대가는 문서로 남는다.”
— ‘문장 하나’로 나를 지키는 실전 프로토콜**
창작자와 프리랜서를 가장 많이 다치게 하는 것은
분쟁이 아니라 분쟁 이전의 침묵입니다.
“지금은 말 꺼내기 애매해서…”
“괜히 분위기 깨는 것 같아서…”
“이 정도는 믿고 가도 되겠지…”
이 침묵이 쌓여
일은 끝났는데 돈이 없고,
콘텐츠는 나갔는데 이름이 없고,
세금은 남았는데 증빙은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 장에서는
법률 용어 대신 바로 써먹는 문장으로
당신의 경계를 세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계약서부터 써주세요.”
그러나 이 말은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듭니다.
대신 이렇게 말하십시오.
현장 스크립트 (복붙용)
“저는 모든 프로젝트를 내부 기록용 계약으로 관리합니다.”
“정산·저작권 정리를 위해 간단한 계약서만 있으면 됩니다.”
“이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절차예요.”
이 문장의 힘은 이것입니다.
요구가 아니라 관행처럼 말하는 것.
정상적인 상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상한 상대는 여기서 사라집니다.
→ 사라진다면, 그게 이미 답입니다.
사기는 금액보다
지급 조건에서 드러납니다.
위험 신호:
“수익 나면 나눠요”
“노출이 커요”
“이번은 테스트예요”
안전 문장:
“이번 건은 선금 ○%, 납품 후 ○% 구조로 진행합니다.”
“정산 기준일과 지급일을 계약서에 명시하면 좋겠습니다.”
“노출·홍보는 금전 대가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원칙 하나:
‘성과 기반 정산’은
이미 신뢰가 쌓인 관계에서만 가능하다.
첫 거래에서 성과 정산을 말하는 쪽은
대부분 위험을 당신에게 넘기는 쪽입니다.
이 문장을 기억하십시오.
저작권은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아무 말이 없다면,
저작권은 만든 사람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말이 없었다’는 사실을
분쟁이 생긴 뒤에야 깨닫는다는 것.
필수 문장 3종 세트: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귀속되며, 사용권만 제공합니다.”
“사용 범위는 ○○ 플랫폼, ○○ 기간으로 한정됩니다.”
“2차 사용·재가공 시 별도 협의가 필요합니다.”
이 문장 하나만 있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공짜 재료’가 아니라 관리되는 자산이 됩니다.
사기꾼은 이렇게 말합니다.
“계좌로 바로 드릴게요”
“현금이 더 편하죠?”
“세금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이 말의 진짜 뜻은 이것입니다.
“책임은 당신이 지세요.”
안전 문장:
“세금 처리를 위해 계산서/영수증이 필요합니다.”
“사업자 간 거래로 처리하겠습니다.”
“개인 송금은 어렵습니다.”
이 문장을 싫어하는 상대는
이미 위험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방패입니다.
아름답게 빠져나오는 말.
“현재 조건으로는 진행이 어렵겠습니다.”
“내부 기준상 계약 요건이 맞지 않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스하겠습니다.”
설명하지 마십시오.
정당화하지 마십시오.
거절은 짧을수록 안전합니다.
“나를 보호하는 문장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
계약, 세무, 저작권은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치지 않기 위해 존재합니다.
당신이 이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사기는 당신을 ‘타깃’에서 지웁니다.
— “당한 사람”으로 남지 않는 법**
사기를 당한 뒤,
사람은 두 번 무너집니다.
한 번은 돈과 신뢰로,
다음은 자기비난으로.
이 장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두 번째 붕괴를 막는 것.
피해 직후의 뇌는
공포·분노·수치심으로 과열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대부분 또 다른 손실로 이어집니다.
24시간 규칙
상대에게 연락하지 않는다
합의·환불 약속을 믿지 않는다
“내가 잘못했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이 시간에는
행동이 아니라 기록만 하십시오.
법과 제도는 감정을 보지 않습니다.
순서와 흐름을 봅니다.
정리 포맷 (이대로 사용):
언제: 최초 접촉 시점
어디서: 플랫폼·메신저·이메일
무엇을: 제안 내용
어떻게: 금전·저작물·계정 이동 경로
결과: 손실·차단·연락 두절
이 타임라인은
신고·법률 상담·플랫폼 분쟁의 공통 언어가 됩니다.
많은 피해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신고해도 소용 없죠?”
그러나 신고의 진짜 목적은
상대를 잡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험 목록에서 빼는 것입니다.
기본 루트:
플랫폼 신고 (계정 동결·확산 차단)
경찰·사이버수사국 신고 (고의성 부정 기록)
필요 시 법률구조공단·무료 상담 활용
핵심은 이것입니다.
“몰랐고, 즉시 중단했고, 협조했다”
이 3가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사기꾼은
무작위로 사람을 고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책임감 있는 사람
일을 성실히 하려는 사람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을 노립니다.
즉,
당신의 장점이 입구가 된 것입니다.
이 프레임을 회복하십시오.
“나는 속은 게 아니라, 구조를 경험했다”
“다음에는 같은 구조를 통과하지 않는다”
“이 경험은 나를 망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할 때
사람들은 기술·가격·전략을 바꾸려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이것입니다.
‘침묵하지 않는 습관’
애매하면 묻는다
문서가 없으면 멈춘다
불편하면 빠진다
이 세 가지가
당신을 다시 지켜줍니다.
“사기는 당신의 능력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노렸을 뿐이다.”
당한 경험은
당신을 약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경계를 가진 창작자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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