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생존자가 선택한 투자 방식
저는 월 200만 원을 법니다.
그중 180만 원을 SCHD에 넣고 있습니다.
남는 20만 원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식비는 햄버거로 해결하고,
집은 부모님 집입니다.
지금 이 삶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랬습니다.
투자금이 30만 원일 때는,
누가 봐도 이건 ‘아무 의미 없는 숫자’ 같았고
배당금이 1달러 나왔을 땐
그게 조롱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속 넣게 됩니다.
어디에도 쓸 수 없던 이 월급을
차라리 ETF로 바꾸는 쪽이
조금 더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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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FIRE를 이야기합니다.
재밌는 말이죠.
‘경제적 자유’,
사실 그 단어를 저는 믿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자유 같은 단어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저 탈출, 혹은 생존이라는 단어가
조금 더 가까운 감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적립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달 180만 원을,
똑같은 ETF에,
똑같은 방식으로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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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네 삶은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방향은 정해졌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지금은 가난하지만, 무방향은 아니니까요.
그게 제가 선택한 생존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