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이 바로 당신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우리는 서로를 오직 ‘이 순간’으로 파악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는 자신 안에 쌓여 있던 것들을 조금씩 드러내며, 가족이나 친구 앞에서처럼 ‘편하게’ 행동하게 되죠.
그렇다면 진짜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가장 편한 사람 앞에서 드러나는 모습일까요, 아니면 처음 만났을 때 ‘이 순간’에 보인 모습일까요?
더구나, 처음 만난 이 또한 ‘처음 본 사람에겐 이렇게 해야지’라며 스스로 만들어낸 모습을 내보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편안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 역시, 머릿속에서 “나는 이런 사람일 것이다” 하고 만들어낸 자아에 불과합니다.
온통 만들어진 것들로 가득 차 있지요.
그러나 만들어진 것은 결국 불편을 낳고, 그 끝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머리를 잘랐다면, 지금 이 순간의 머리가 이미 ‘나’의 머리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고정된 기억과 비교 속에서 나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 마음먹은 그대로의,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랄 겁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는 부모의 눈길 속에서 아이가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
당신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나’는, 당신이 바라는 스스로가 아닙니다.
당신은 그저 매 순간 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일 뿐입니다.
이 머리가 좋든 싫든, 당신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그대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