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평범한 나의 일상을 되찾고 싶은 의욕이 생겨요
어지럼증 9년, 신경안정제 4년. 벗어나고 싶어요(1)
하루 2번 복용하던 신경안정제를 1번으로 줄이고 치료를 진행해나갔다. 두통, 온 몸이 쑤시는 근육통이 수시로 찾아들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이런 통증과 불편한 감각은 줄어들었다.
2주 정도 지나면서 아침에 잠에서 깰때 어지러움 때문에 벌벌 떨던 정도였는데 많이 약해졌다고 한다. 흐리멍텅한 머리속도 조금은 맑아진 느낌이라고 한다.
잠자는게 여전히 힘들다고 한다. 어지럼증도 문제지만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이유가 잠이 안와서였다. 애초에 불면증이 날밤을 샐 정도라고 한다.
수면의 질은 어지럼증 질환의 치료와 회복에 있어 중요하다. 특히 깊은 잠은 신체의 모든 계통에서 복구, 청소, 회복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숙면을 얼마나 잘 취하느냐는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지럼증 뿐만아니라 많은 질환에 해당될거라고 본다. 인체에는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치료를 계속해 나가면서 어지러움이 약해지거나 거의 없는 날도 생겼다. 하루는 좋았다가 다음날은 다시 예전처럼 찾아오는 어지러움으로 힘들었다. 어지러움이 덜해지면서 미뤘던 집안일이나 음식재료를 1-2시간 다듬거나 하면 다시금 어지러움이 올라왔고 가라앉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항상 어질어질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수준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것이라고 했다.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환자의 의욕과 긍정적인 자세가 그대로 전달되어 왔다.
하루종일 어지러움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조금 벗어나면서 하루 1번 복용중인 신경안정제를 마저 중단하고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한다.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다고.
남은 신경안정제 복용을 중단하고 잠을 전혀 못잤다고 한다. 5일째 잠을 못자니 비몽사몽한 상태로 응급실까지 갔다고 한다. 의지와 끈기가 강한 이런 분도 장기간 의존하던 약물에서 단기간에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하루에 1번 복용하는 것을 이틀에 1번씩 복용하는 식으로 해보기로 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두개골과 상부경추 변형, 연부조직의 과긴장 등 두개경추불안정 요인들이 완화되어갔다. 두개골과 상부경추의 변형은 뇌줄기, 두개바닥의 신경 혈류 체액 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후두골의 인대, 근막, 후두하근의 비정상적인 긴장, 경직은 고유수용기의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뇌에서의 감각통합을 교란할 수 밖에 없다(어지럼증 환자가 알아야 할 숨겨진 원인과 치료: 두개경추불안정).
항상 어질어질하던 것, 붕뜨는 느낌, 뒤에서 나를 잡고 주저앉히는 느낌, 멍한 비현실감이 느껴지던 것들이 이제는 사라졌다. 어지러움이 없는 날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맑은 머리로 예전처럼 일상 속의 나의 일을 하고 싶은 의욕이 샘솟는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약물 의존 없이 어지러움 없는 온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한다.
평화로운 자신의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환자분의 의지와 노력에 존경과 격려의 마음이 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