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마무의 연속에서 길을 찾을 때 까지

[신한 커리어업 10기] - 5주차 성장일지

by 옐디

벌써 1주 밖에 안남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한 주, 한 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IA와 와이어프레임 사이에서 배운 것들


IA를 시작하면서부터 불안한 예감이 없진 않았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와이어프레임에 들어가자마자 문제가 현실이 되었다.


각자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와이어프레임’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순간

팀의 생각은 너무 쉽게 흩어지고 각자의 생각으로 채워졌다.


개인화 기능은 어느새 당연하게 추가되어 있었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기능들”은 또다시 늘어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분명했다.


우리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즉, 개인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IA 단계에서도 이 문제는 이미 실마리가 있었다.

“아임웹으로 구현이 가능할까?”

내가 몇 번 언급하긴 했지만,

강하게 주장하지 못했던 부분이 결국 와이어프레임 단계에서 더 크게 튀어나왔다.


아무도 아임웹 제약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건 내 탓이기도 했다.

나는 이유와 함께 아임웹 어렵다 라고 했지만,

강하게 말하진 않았던 것 같다.



“UI 컴포넌트는 왜 이 형태인가” — 이유의 중요성


이번에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이거였다.

“디자인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누가 물어도 기계적으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예쁘니까’가 아니라 ‘그래서 이 형태여야 한다’라는 이유.


전체 카테고리는 몇 개고,

각 섹션 안에 어떤 콘텐츠가 들어가는지

그 구조와 목적이 명확해야 UI가 결정될 수 있다.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레이아웃만 잡으니

각자 생각하는 중요도가 달라 다르게 디자인하고,

결국 합의는 더 어려워졌다.



합의되지 않은 진행의 대가


시간에 쫓겨 합의가 덜 된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하니

그날 하루에도 논의가 계속 도르마무처럼 반복됐다.


마지막 컨펌 30분 전까지 화면이 수정되고,

“왜 처음 논의할 때 이 얘기를 하지 않았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서로 방향은 하나였지만

걸어가고 싶은 경로가 너무 달랐다.


기획자와 개발자와의 논의처럼

서비스가 점점 형태를 잡아가며 맞춰가는 과정이 사실 너무 좋았는데

이번엔 그 과정이 잘 보이지 않아 더 막막했다.



팀워크를 배우는 중


“팀으로 일하는 법”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최종 UI를 책임지고 마무리 하기로 했기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봐야 해 매우 조급했다.


하지만 이 또한,

앞으로 회사에서 겪게 될 수많은 순간 중 하나일 것이다.


팀이 완전히 팀처럼 느껴지지 않는 순간도 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만드는 경험” 자체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흔들림과 회복 사이에서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어제 GPT랑 앱 사주까지 봤다.


아닌 내용도 있었지만 또 맞는 것 같고,

그 중 “귀인” 이야기가 있었다.


막히는 부분을 옆에서 정리해주고 방향을 알려주는 그런 동료.

그게 실제로 어제 있었다.

그 순간 조금 소름이 돋기도 했다.


그런 우연에 기대서라도 마음을 조용히 붙잡았다.


결국 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많은 것들을 주도해야 한다.

기능과 IA, 사용자 흐름, 비즈니스, 구조…

확장성과 전략까지 생각해야 한다.


아직 부족하고, 아직 흔들리고,

아직 기준도 정리되지 않은 날도 많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면서도

결국 느낀 건 하나였다.


나는 이 일을 좋아한다는 것.

전략을 세우고, 구조를 만들고, 확장성을 생각하는 순간들이 정말 재밌다는 것.


그리고 그래서, 나는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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