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반부터 시작한 글쓰기는
어느덧 20개월이 되어가는 것 같다.
2024년 11월,
나의 첫 도서가 세상의 문을 열었고,
2025년 12월,
현재로서는 마지막 도서가 문을 열었다.
아직도 글을 쓰고 있지만 출판이 되어
세상의 문을 열고 나온 건 마지막이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어느 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독서를 하면서 마음을 다듬고 이겨내고 있었다.
그때 읽었던 책의 저자는
퇴사를 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자신의 경험을
글로 담아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리고 출판하는 방법을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이 부분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나는 내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녀에게 나는 세상을 이렇게 이겨내고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아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기록하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재미를 찾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나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는
회복될 수 있었다.
글의 양은 점점 많아지게 되었고,
나를 시작으로 아이들, 그리고 가족…
그러면서 나의 생각을
떠올리게 했던 대상은 점점 늘어났다.
기록했던 글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출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독서를 통해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출판하는 방법을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그동안 작성한 글들을 모아 순서를 정리하고,
내용을 조금씩 편집하면서
나의 글은 어느덧 책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자가 출판사를 통해 2024년 11월,
드디어 나의 첫 도서가 세상의 문을 열게 되었다.
이때는 글을 쓰는 이유가 확실했다.
그 이후 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것과
내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들을 잊지 않고자
기록으로 남겼다.
때로는 일기처럼,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편지처럼…
나의 글들은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또다시 정리해 보니 책 한 권을 출판하게 되었다.
나의 생각을 기록하고, 이 기록들을 정리하고
하나의 책으로 출판되는 경험을 하니
글을 쓰는 것도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글쓰기를 더 재미있게 하고 싶어서
글쓰기 관련 책들로
나의 독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나는 너무 재미가 있었다.
첫 번째로 나를 힘들게 했던
정신적인 고통이 해소되고,
두 번째로 나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이
과거 학생 때 썼던 일기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세 번째로 나의 생각을 모아 책으로 나왔다는
그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
그 책을 주변 지인 분들께 선물하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다.
에세이 전자도서 3권을 마치고,
어느덧 소설에도 도전하게 되었다.
그동안의 에세이가
내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라면,
소설은 그동안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에세이는 사실을 바탕으로 쓰게 되었고,
소설은 부모님의 은혜를 기준으로
허구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진
나만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에세이도 소설도 나에게는 도전이었고,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이 도서를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도전’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글쓰기에 대해
인터넷 검색 중 글쓰기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는 정말 많은 작가님과
작가님들이 작성하신 수많은 글들이 있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제목도 글에 대한 내용도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난 이곳을 통해
그동안 읽어왔던 전자도서를 멈췄다.
이곳에서 글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도 알게 되고,
나와 생각이 다른 분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
이곳을 통해, 글을 통해, 댓글을 통해,
많은 작가님들과 소통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나는 이곳에 글을 올리면서
조금씩 변화를 느끼게 되었다.
과거에 글을 쓸 때는 내가 쓰고 싶은 대로
내 손이 움직이는 대로 기록을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글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고,
내가 과연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했던가.
나의 글은 점점 나 자신보다
내 글을 읽으시는 작가님들을 위한 글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한 번도 누군가를 위해 글을 써보지 않았기에
나의 글은 내가 보기에 점점 더 부족함이 느껴졌다.
나는 글쓰기에 대해 더 공부하고,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글에 대한 만족보다는
부족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럴수록 나는 더 노력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왜냐하면 글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생각이며
작가를 통해, 글을 통해, 독자의 생각을 통해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내가 쓴 글은 글을 읽은 뒤
독자분의 생각이 추가되어
새로운 글로 만들어진다.
거기에서 나는 용기를 얻었고, 점점 내 글을 읽고,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독자분의 메시지를 느끼게 되었다.
나는 거의 매일마다 진심이 담긴 글을 올렸다.
그리고 하루에 3~4개를 올린 경험도 있었다.
독자분들의 응원이
나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글의 대상은
나->자녀->가족->지인->독자
이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글을 쓰면서 느꼈던 나의 재미는
어는 순간 멈춰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나는 나의 재미 때문에
내 것만 보고 있다는 걸 느꼈다.
구독자의 숫자가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다시 내려가고…
하루에 3~4개씩 글을 올렸던 나를 돌아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거만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다시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글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나의 글을 읽고 난 뒤 남겨진 건 무엇이며,
그를 통해 독자분들께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독자님들은 내 글을 읽으시면서
시간을 투자하셨다.
그럼 나는 투자한 그 시간을 무엇으로 보답했을까?
나의 머릿속에서는 고민이 되었고,
'이제는 멈춰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 고민을 알고 있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여기 글은 편의점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물건과 같아.
다시 말하면 글은 독자분께 선택을 받고,
그 선택을 통해 독자분께서 만족을 느끼는 거야.
즉, 선택은 네가 아닌 독자분이 하신 거니
너무 지쳐있지 말고,
너의 진심이 담긴 글을 올린다면
그 진심이 느껴지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과연 지인의 말씀이 맞을까?
나는 아직도 글을 계속 써야 하나,
멈춰야 하나 고민 중이다.
글의 대상이 변화함에 따라
글의 주제가 달라지고,
주제가 달라짐에 따라
글의 결과도 달라짐을 느낀다.
또한 내가 느끼는 재미도 달라짐을 느낀다.
처음 글을 썼을 때는
나 혼자만의 만족이 재미였다면
이제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이 재미로 변했다.
아마도 그 격려와 응원이 나를 더 움직이게 했고,
더 움직이면서
또 다른 나의 욕심이 생긴 건 아닐까?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이,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나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
이 글은 읽고 난 뒤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글에 대한 부담감이
내 등을 안고 있는 듯 무겁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