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땅속의 속삭임, 미소지진

경북포항지진

by 내셔널지영그래픽
땅속의 속삭임, 미소지진

​#미소지진 #경북포항지진 #대한민국지진 #땅의소리 #일상의지진



​​미소지진이란 사람이 거의 느낄 수 없는 규모 2.0 미만의 아주 약한 지진을 말해요.

사진 속 규모 1.4의 지진처럼, 우리 땅은 사실 매일 수많은 미소지진으로 속삭이고 있답니다.

자료출처 기상청

대한민국은 연평균 약 70회 정도의 유감지진(사람이 느끼는 지진)을 겪지만, 미소지진까지 합하면 훨씬 많은 횟수의 땅의 떨림이 기록되죠.

사진 속 장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해역입니다. 2017년 11월, 이곳은 규모 5.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땅의 깊은 숨결 같았던 미소지진들이 모여, 어쩌면 더 큰 울림을 준비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9시 8분의 이 작은 떨림은 그날의 기억을 덧없이 환기시키네요.

자료출처 기상청

​하지만 이 작은 진동은 우리 땅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일상의 소리처럼, 땅속의 미소지진은 우리가 딛고 선 이 땅이 영원히 정지해 있지 않음을 가르쳐주는 작은 경고이자 조용한 대화입니다.

이 미소한 떨림 속에서 우리는 삶의 터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