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제 길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by 업무자동화Theo

5년 차 개발자 C씨는

구직 기간이 길어지며, 최근 삶의 방향이 고민되기 시작했다. 비전공자였지만, 처음 개발을 공부하며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기능을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꼈다. 운이 좋게 지인의 소개를 받고 들어간 첫 회사는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었고, 그야말로 개발과 관련된 온갖 일을 구르면서 경험하고 성장했다. 주니어 시절이 그렇게 지나갔다. 회사의 다소 수직적인 의사소통 구조 때문에 퇴사를 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개발 일 자체가 재밌어서 계속 다녔다.


그렇게 잘 다니던 회사는 중요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해 자금난이 왔고, 결국 문을 닫았다. 갑자기 백수가 된 C씨는 처음 몇 개월은 리프레쉬하는 기간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구직 기간이 3개월을 넘어가며 서류에서 탈락하는 일이 점차 늘어가자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젠 개발자라는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개발자 커리어로는 안 되는 걸까? 나는 뭐 하며 살아야 하지? 이 길이 내 길이 맞는 걸까?"



지금까지의 경험을 한번 돌아보며 정리하고, 내게 맞는 길을 찾아 나가는 것. 그건 좋은 일이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게 있고, 내가 실제로 해낸 일들을 되새기며 자신감을 얻게 되니까.


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을 찾으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그때의 두려움과 막막함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라는 '신호'일뿐이지, 스스로가 모자라고 능력이 없어서 좌절에 빠질 일은 아니다.


"제 길이 아닌 것 같아요.. 계속 탈락하기만 하고."


멘토링 첫날,

C씨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서 몇 번이나 강조했다. 이미 멋진 경험을 했고, 증명해 냈으며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만 남아있지 좌절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그리고 C씨가 해낸 일들을 하나하나 함께 짚어갔다.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기회를 찾았고, 어떻게 노력을 했고, 어떤 성과를 만들었고, 그 결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고, 무엇을 깨닫고 알게 됐는지.


C씨는 차츰 말문이 트이더니 신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눈빛은 반짝였고 목소리엔 힘이 생기고 제스처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 순간을 위해 멘토링을 한다. 내가 가장 힘을 얻는 순간이기도 하다. 스스로가 가장 빛나는 모습을 되찾을 때. C씨는 자기 입으로 내뱉으면서도 스스로 믿기지 않는 듯했다.


지금 말한 그 경험을 자소서나 경력기술서에 썼는지 물어봤다. C씨는 이 내용은 전혀 작성하지 않았다며, 왜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저 회사에서 원할 것 같은 내용만 썼다면서 지금까지 서류 합격을 못했던 이유를 이제 알겠다며 후련한 표정이었다.


C씨의 자소서와 경력기술서를 다시 쓰고 그걸 기반으로 면접 준비를 하는 계획을 세웠다. '개발자'에서 시야를 더 확장해, C씨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의 성격으로 접근했더니 자소서는 막힘없이 써졌다.


정해진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삶에 정답이란 것이 없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알고 그 길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것이 커리어다. 평생 직장인만 할 사람은 없지 않은가? 직업은 삶 자체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편일 뿐이다.


커리어의 방향이 흔들린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면, 지금까지의 내 삶에서 내가 좋아하고 잘한 일들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그동안 잊고 있던 과거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 빛나던 사람은 어디로 갔는가?



지금도 당신 안에 있다.

설레고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던 당신.

지금도 당신은 빛나고 있다.

그리고 미래에는 더 빛날 것이다.

나는 안다.





나의 삶을 돌아보고, 빛나는 당신을 그대로 자소서에 녹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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