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많이 가는 김밥, 추억이 산다
김밥은 참 좋은 음식이다.
추억도 있고, 맛도 있다.
간편히 먹을 수 있어 좋지만, 만들려고 하면 이것처럼 만들기 귀찮은것도 없다.
쉽다고 하지만, 제대로 하려면 손이 많이 간다.
맛있는 김을 사야 하고,
당근도 깍고 볶아야 하며,
오뎅,
시금치,
햄,
계란,
우엉 등 들어가는 모든 속재료들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냥 잘라서 넣는것은 단무지 정도이다.
재료가 있다 해서 그냥 만들어지는것도 아니다.
식구들이 많다치면 셀수 없이 볶고 말아야 하며,
입맛도 달라 어떤놈은 오뎅을 안먹고, 어떤놈은 반드시 참치가 들어가야 먹기도 한다.
배부른 소리다.
엄마만 죽어난다.
오죽했으면, 천사가 한사람 뿐이라 천사를 대신해 집에 엄마 천사를 한명씩 보내줬다는 말까지 있으니 말이다.
둘둘 말아서 먹는것이 김밥이 아니다.
이 김밥을 요즘은 K-푸드로 인해 미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문제는 꽝꽝 얼려서 미국까지 가는데, 그래도 그네들은 아주 아주 맛있어 몇줄씩 사서 먹는다고 한다.
사실 김밥은 추억이고, 소풍때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다.
나는 알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애들 소풍때 김밥을 싸기 위해 노력했던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지금은 그 엄마도 없고.
천지에 있는것이 김밥집이다.
그나마, 언제나 편하게 먹던 김밥도 이제는 물가가 올라 한줄에 가격에 꽤나 한다.
이제 김밥도 잘 못먹는 시대가 올듯 하다.
손이 많이 가기에 그렇다.
김밥 이야기를 조금 적으려고 했는데,
결국은 힘들게 살다가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마음이 찡하다.
그만 적어야겠다.
김밥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