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인터뷰 - FE챕터 리더 Billie의 리더십 원칙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더 나은 코드를 만들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 있죠. 하지만 리더가 되는 순간 성장의 초점은 개인에서 팀으로, 서비스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며 새로운 시야와 역할을 요구합니다.
카카오페이증권 FE 챕터의 새 리더가 된 Billie(빌리) 는 각자 다른 목적조직에 속해 있는 FE 개발자들과 함께 챕터(Chapter)라는 공동체 안에서 기술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챕터 리더 Billie(빌리)를 만나 커리어 여정과 성장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FE 챕터가 만들어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Billie. 안녕하세요 Billie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B2B 프로덕트의 웹 애플리케이션 SDK 개발자로 일했어요. B2B 특성상 고객의 직접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많이 답답했는데, 고객과 더 가까운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2019년에 카카오페이에 합류하게 되었죠.
카카오페이 입사 후 3개월 만에 청구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런칭했고, 이후에는 P2P 서비스와 펀드 서비스 초기 멤버로 참여했어요. 2021년에는 신사업 주식서비스팀으로 이동하여 초기 설계와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소속을 옮겨 지금까지 증권 FE 서비스 전반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유지보수하고 있습니다.
Billie. 사실 챕터 리더가 처음이라 아직 모든것이 새롭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십여 년 전 신입사원 때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할까요. 얼마 전까지는 엔지니어로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챕터 리더로서 챕터 크루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움직여야하는 조력자의 역할이 주어졌어요.
Billie. 성장 포커스가 개인에서 팀으로, 서비스에서 사람으로, 완전히 다른 관점의 시야가 필요한 상황이죠. 책임감에 어깨가 많이 무겁지만, 이 또한 저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며 감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Billie. 카카오페이증권에는 성격이 비슷한 서비스들을 묶은 목적조직이 있어요. 크게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조직, 매매와 계좌잔고 등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 증권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조직으로 나뉘어요. 그리고 각 조직 안에는 기획자, 디자이너, FE, BE, 데이터 분석가 등이 함께 들어가 있어요.
각 조직 하위 서비스 팀에 FE 개발자들이 1~3명씩 속하여 각자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유지보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각 목적조직으로 흩어져 있는 FE 개발자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레이어가 필요해요. 그래서 카카오페이증권에서는 챕터라는 공동체를 두어 기술적 소통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 있어요.
Billie. 이러한 목적 조직에서 FE 리더는 조직의 KPI를 인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기술적 준비가 필요한지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얼마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어떤 기술과 아키텍처를 선택하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하죠. 그리고 이를 팀원들과 고민하고 업무를 배분하면서 오너십과 동기부여를 심어주어 경험과 성장을 도모하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에요.
Billie. 무엇보다 명확한 공통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게 중요해요. 공통의 방향성이 분명해야 예상치 못한 상황이 와도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일 수 있거든요.
리더는 때로는 앞장서서 방향을 제시하고 때로는 뒤에서 팀원들을 밀어줘야해요.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모든 경험을 팀의 성장 자산으로 만들어 회고와 개선을 통해 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것도 챕터 리더가 고민해야할 숙제이고요.
Billie. 돌이켜보면, 회사도 저 개인도 정말 많은 변화와 성장을 해 왔던 것 같아요. 제가 2019년도에 카카오페이에 입사를 했을 때 영업이익 -900억 이라는 쉽지않은 재무상황이었어요. 그때 펀드 서비스를 3달 만에 런칭해서 한 달 만에 50만 계좌 개설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만들었죠. 서비스 첫 삽부터 런칭까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 세 달간 회의실에서 한몸처럼 일해보자 합의를 했고, 매일 회의실로 출근해서 화이트 보드에 설계도를 그려가며 치열하게 논의하고 개발하고를 반복하며 결국 오픈까지 무사히 완료했어요. 그때 저희는 그 회의실을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이런 경험을 해보니 무엇이든 해낼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2021년 주식서비스 신사업에 도전을 했고, 그 경험이 지금 카카오페이증권까지 이어졌어요. 최근 몇 년간 좌절과 고통의 시간도 있었지만, 2024년 말 BEP달성, 2025년 7월 영업이익 100억 달성이라는 J커브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챕터 리더가 된 지금, 여느 주니어처럼 성장통에 힘들기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값진 무언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대가 되네요.
Billie. 올해는 FE 챕터 최초로 대규모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덕분에 챕터 인원이 크게 늘었고, 회사의 비즈니스 니즈에 맞춰 적재적소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죠. 이런 대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처음이라 서툴고 우왕좌왕했지만, 지나고 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인턴십 참여자분들도, FE 크루들도 협업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것 같아요.
현재는 컨퍼런스 참여, 해커톤 참여 등 FE 생태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공유받는 캠페인을 장려하고 있어요. 실패의 경험이든 성공의 경험이든 무엇이라도 해보는 챕터가 되었으면 해요. 움직임에서 얻은 경험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할 것이고, 반복하다 보면 성장하고 결국에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제일 나쁜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무거운 엉덩이입니다.
지금까지가 양적 성장의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깊이있는 성장을 이뤄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챕터 안에는 깊이 있는 실력자들이 많아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마저도 빠른 시간내에 가능할 것이라 확신해요.
Billie. 카카오페이증권 FE 챕터 인원이 2022년 5명에서 2023년 9명, 2024년 15명, 2025년 8월 23명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그 사이 회사는 2022년 영업이익 -500억이었다가 작년에 BEP를 달성했고, 현재는 200억을 달려가고 있으며 300억, 500억, 더 나아가 미국 진출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프론트엔드 기술로 만들고 성장시켜야 할 증권 도메인 서비스도 많고 대기하고 있는 신사업이 많아요. 유저와 최접점에 맞닿아 있는 실시간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성장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쌓아갈 수 있다는게 큰 메리트이죠, 지금이 회사의 성장곡선을 내손으로 그려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Billie. 다들 목표 달성과 문제 해결에 진심인 분들이에요. 동료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회고를 통해 성공한 것보다 더 많은 레슨런을 얻어내요. "힘든 상황이 와도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하자"라는 슬로건을 마음에 품고있는 따뜻한 분들 입니다.
프론트엔드 특성상 기술 변화 사이클이 빠르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겨하는 사람, 변화와 새로움을 낯설어하지 않는 유연한 분이 오시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우선시하며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공유하는 사람, 존중을 바탕으로 나와 팀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AI 시대에 LLM 어깨에 올라타서 함께 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유저의 최접점에서 FE 기술로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