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비행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 순간, 차가운 바람이 날개를 꺾었다."
2월 2주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절망과 환희가 교차하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영건들의 기세에 밀렸던 주중 경기를 지나, 주말 '단군 매치' 패배로 결국 최하위로 내려앉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 1위 팀을 잡는 이변: 밸란겔의 '위닝샷' ( 2월 10일 vs 창원, 72-71 승)
한 주의 시작은 리그 선두 창원 LG를 상대로 한 대이변이었습니다.
모두가 고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가스공사는 안방에서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습니다.
외곽포의 화력전: 가스공사는 무려 1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LG의 견고한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특히 신승민은 통산 3점슛 200개를 달성하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종료 2초의 기적: 경기 종료 직전, 샘조세프 벨란겔이 수비벽을 뚫고 던진 플로터가 림을 가르며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선두 팀을 잡고 연패를 탈출한 이 경기는 반등의 신호탄처럼 보였습니다.
2. 원정 7연패의 늪: 무너진 수비 밸런스 (2월 14일 vs 부산 KCC, 76-88 패)
하지만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기에는 '원정 징크스'가 너무나 컸습니다.
부산 사직 원정에서 가스공사는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습니다.
높이의 열세: 라건아가 2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숀 롱과 장재석이 버틴 KCC의 골밑 화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기세의 붕괴: 1쿼터 접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원정 7연패라는 뼈아픈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3. 최하위 추락의 비극: 통한의 턴오버 (2월 15일 vs 서울 삼성, 71-87 패)
탈꼴찌를 놓고 벌인 서울 삼성과의 벼랑 끝 승부
하지만 가스공사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압도당한 높이: 상대 에이스 니콜슨의 부재에도 칸터가 버틴 삼성의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고, 수비 리바운드 사수에도 실패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습니다.
다시 마주한 10위: 라건아가 외로이 득점을 쌓았으나 팀 전체의 야투 난조가 겹치며 16점 차 완패를 당했습니다. 이 패배로 가스공사는 삼성에게 9위를 내주고 다시 리그 최하위(10위)로 추락했습니다.
[전망] 2월 3주차: '포기하지 않는 농구'의 증명
강혁 감독의 재계약과 함께 내걸었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농구"가 실천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1. 집중력 재정비
삼성전에서 드러난 '무기력한 수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투지가 필요합니다.
2. 라건아와 벨란겔의 시너지
골밑의 기둥인 라건아와 야전사령관 벨란겔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의 유기적인 화력 지원이 필요합니다.
3. 2월 3주차 목표
이어지는 홈 경기에서 다시 한번 조직력을 가동해 꼴찌 탈출을 노려야 합니다.
9위 삼성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Key Point: LG전에서 보여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를 되찾아야 합니다. 비록 다시 10위로 내려앉았지만, 선두 팀을 꺾었던 저력을 시스템에 녹여낼 수 있다면 페가수스의 비행은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