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라! 세상에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이 제목,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살다 보면 정말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올해 5월.

캘거리에서 태권도로 유명하신 임 관장님을 뵌 것만 해도 신기했는데,

9월에 직접 오셔서 품새 세미나와 공연을 해주신다고 하시니…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맞죠.

중요한 건

그 문을 먼저 두드려야 한다는 사실.

우리 신랑이 용기 내어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한번 뵙고 싶다”는 그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 기회는 우리에게 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놀라운 일.

우연히 “브런치 작가 해보세요”라는 추천을 받았고

큰 기대 없이 신청했는데

덜컥 작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써온 50편의 에피소드가

이 순간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 무렵, 비상님이 소개해준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책을 읽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유머와 센스 덕분에 하루이틀 만에 완독.

알고 보니 브런치 세계에서 꽤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작가 등록 후 서너 편의

‘태권 가족’ 이야기를 발행했는데,

놀랍게도

그 류귀복 작가님이 제 글에

‘라이킷(좋아요)’를 눌러주신 겁니다.

“이야~ 내가 아는 그 작가님이…!”

그 순간 저는

아이돌을 본 소녀 팬처럼

혼자 호들갑을 떨었죠.

결국 그 화면을 캡처해 두고

반가운 마음을 댓글에 담아 전했습니다.

“아이돌을 만난 기분이에요.”

그리고 돌아온 댓글과… 구독.

이제 저는

‘류귀복 작가님이 구독한 브런치 작가’라는 생각에

어깨가 절로 으쓱했습니다.

물론 이 어깨뽕은 곧 빠지겠지만

그날 하루만큼은

작가님과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연재북에 들어가 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 내용이 그대로 있더군요.

“기분이다” 싶어

또다시 읽으며 웃고 나왔습니다.

작가님은 말합니다.

읽히는 글을 쓰라고.

저는 아직

왜 제 글이 즐거운 지조차 모르지만

이 기분 좋은 만남 덕분에

글 쓰는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