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외상으로 아파트 살 뻔한 운 좋은 여자이야기.

낙관주의자에게 오는 덤

by 란스케이프

45살 이후부터 인생이 바뀌었다... 운이 들어오고 있다.


어느 날, 전세 살고 있을 때 일이다.

집주인인 부동산업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 제가 다주택자인데 세금이 많이 나와 집을 팔려고 합니다. 근데 집을 내놔도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막상 보고가도 사려고 하질 않으니 사모님이 이걸 사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러고 싶어요. 근데 제가 돈이 없어요. ㅎㅎㅎ"

"명의만 가져가시면 외상으로 해드릴게요.ㅋㅋㅋ 어떠세요?"




헐~. 외상이라. 동네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라면을 사는 것도 아닌데.... 한두푼하는 것도 아닌 것을 외상이라....

전세보증금과 약간에 돈을 합치면 가능할 듯도 싶다.


한동안 멍했다. 기도 막히고 어이도 없고... 아파트를 외상으로 산다니...

명의만 가져가라는데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라면도 외상으로 사본 없는 나. 말로만 듣던 외상... 참나! 집 앞 근처 슈퍼에서도 웬만한 친분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외상을.......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 일이다.ㅎㅎ





전화를 끊고 부동산에 전화해서 현재 시세를 조사했다.

3천만 원만 주면 명의이전과 등기부등본을 넘겨받을 수 있을 듯싶었다.

야호~ 이렇게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전 해, 아파트를 팔고 이제나저제나 살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터라 뛸 듯이 기뻤다.





큰 일을 진행할 때, 마음이 급해지면 칼자루는 상대우위로 넘어가기 쉽다.

좋아서 날뛰고 싶은 흥분된 마음을 간신히 누르고 집주인의 전화를 기다렸다.


'이 넓은 50평 아파트를 이렇게 싸게 살 있네. 난 역시 운 좋은 여자야' 라며......


그간 우울하고 막막하기만 했던 힘든 모든 일은 끝나고 창대한 앞날의 서막이 열리는 듯하다.

억수로 운 좋은 여자가 이런 여자가 아닐까.





드디어 전화가 울린다.


"시세가 000 만큼인데 저는 살고 있는 세입자니 조금 싸게 주시면 살게요.ㅎㅎ"

어떤 군더더기의 말도 없이 계약이 체결되는 순간이다.

바로 계약금을 보내고, 1 주택자에서 2 주택자로 탈바꿈되었다.


그전에 3 주택자였는데 하나씩 팔다 보니 1 주택자가 되어 내심 빨리 좋은 물건이 나오길 바라던 참이었다.





오늘 유튜버 하와이 대저택님의 영상을 보다,

비관적인 사람과 낙관적인 사람의 차이를 듣다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고민은 5초를 넘기지 않았다.





난 억수로 운 좋은 낙관주의자라는 걸...

이렇게 아파트를 외상으로 사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얼마나 될까...

물론 정말로 외상으로 산건 아니다. 약간의 여유돈과 대출을 받아서 잔금을 치렀으니...





낙관주의자들이 좋은 운을 끌어드린다 한다.

비관적인 생각을 하면 할수록 상황이 비관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그랬다.

얼마 전 손절한 지인이 있다.

손절이라기 보단 거리를 두기로 했다.

너무 비관적이고 어둡고 부정적이라 나를 늘 우울하게 해서...


아무리 세상 살기가 힘들고 지쳐도 마음먹기 나름 아니겠는가.





어둠을 보더라도 생각은 밝게,

좌절을 맛보더라도 실오라기만 한 희망을 부여잡고,

실패했다 해도 성공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현실이 암담해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나아가면

안될 일이 있겠는가.





긍정적인 사람은 3 감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3감이란 자존감, 자신감, 책임감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자신의 삶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발전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55살의 나이에

아이들과 현역에서 열심히 수업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도,

노후의 삶을 더 풍요롭게 개척하기 위해

그간 미뤄두었던 글을 쓰는 것도,


열심히 자기 계발로

마르지 않는 노후자금을 만들어 놓은 것도

모두 3감 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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