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갉아먹는 것은 결국 나였고
그로 인해 약해진 뿌리는
그러므로 지켰던 관계들의 민낯이었다
썩어버린 뿌리로 붙들던 잎들은 그것을 비웃듯
색이 바래질 새도 없이 생생한 모습으로 떨구어졌다
결국은 뽑혀나가 버리는 것이
나의 결론이자 운명이었다.
갉아지고 있다고 착각한 스스로의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