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빠 박세희 Sep 17. 2023

looking for alaska 읽기 (1)

John Green이 쓴 Looking for Alaska를 읽고 있다. 영어공부 삼아 To Kill a Mockingbird를 읽겠다고 하니 그건 너무 옛날 소설이라며 그것 대신에 추천 받은 게 이 책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다.


표지에 마이클 프린츠 수상작(Winner of the Michael L. Printz Award)이라 써있다. 2006년에 수상했다고.


마이클 프린츠 상은 매년 전미도서관협회에서 10대 후반(teen)에서 20대 초반(young adults) 독자를 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가장 뛰어난 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상이라고 한다.


2019년에 Hulu에서 8부작 미니 시리즈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작가 존 그린의 얼굴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작가 존 그린 (John Green)


이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 모든 데뷔작이 일정 부분은 그러하듯이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이 모티브가 된 자전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책 표지에는 아래에서 위로 솟는 듯한 하얀 연기 사진이 있다. 가늘게 올라와서 위에 퍼지는 형태를 보면 담배 연기 같기도 하다.

looking for alaska by John Green


소설의 첫 장면은 이렇다.


화자인 Miles가 가족이 있는 Florida 주를 떠나 Alabama 주에 있는 기숙학교로 가게 된다. Flordia와 Alabama는 지도에서 보다시피 인접한 주이다.

alabama and florida


Miles의 엄마는 집에서 송별파티(going-away party) 준비를 한다. 초대는 했지만 친구들은 오지 않았다. 두 명이 오긴 했지만 파티 시작 전에 떠났으니까 그냥 아무도 안 온 것이다.


Miles의 엄마는 Miles에게 이렇게 묻는다: "Is this why you want to leave, Miles?" 웃지 않을 수 없다.


going-away party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파티 관련 다양한 표현이 나온다:

- "She festooned our living room in green and yellow streamers." festoon은 장식하다. streamers는 가는 색 테이프.

- "She bought two dozen champagne poppers." champagne poppers는 아래 이미지와 같은 파티 소품이다.

champagne poppers


두 명의 친구가 왔다고 했는데 이 친구들을 묘사할 때 "to put in charitably"라는 표현이 나온다. ‘좋게 말해주자면’ 정도의 뜻으로 이해된다.


친구가 적게 온 걸로 실망할 Miles는 아니었다. "I wasn't disappointed. My expectations had been met."


대화는 자연스레 이어진다.


이게 이유가 아니라면, Miles는 대체 왜 가족을 떠나 다른 주에 있는 boarding school을 가려는 것일까. Miles의 부모는 궁금해한다. 사실 그 학교는 Miles의 아버지가 졸업한 학교이기도 했는데 그 이유 때문에?


Miles는 표면적으로 프랑수아 라블레(Francois Rabelais)를 인용하며, 그가 죽기 직전에 'Great Perhaps'(위대한 어쩌면?)를 찾아 떠난다고 했다. 자신은 죽을 때까지 그걸 기다릴 수가 없어서 떠나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죽으러 가겠다는 것일까?)


다음 장면.


Miles는 부모님과 함께 새 학교의 기숙사에 도착해서 방을 찾고 짐을 푼다. 이 장면을 읽을 때 나의 대학교 1학년 시절과 누나가 처음 서울에 방을 구해서 부모님이 함께 올라오셨던 날과 장교로 임관하고 BOQ에 처음으로 들어가던 날들이 떠올랐다.


모든 장면에서 방은 기대보다 더 형편없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남았다. 바로 룸메이트를 만나는 장면이다. 사람을 만나야 사건이 시작된다.


Miles는 누군가를 만날 상상에 미리 대화를 연습해둔다: "That's cool. So you're used to the heat." / "I wouldn't be used to this heat if I were from Hades."


이런 썰렁한 농담을 준비하면서 유머러스한 첫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Miles.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아무튼 be used to 라는 간단한 표현으로 무언가에 익숙하다고 설명할 수 있다는 걸 배운다.


air-conditioner도 없는 dorm room을 견디지 못한 Miles는 샤워를 하는데, 그 덕분에 나체로 룸메이트 Chip Martin을 만나게 된다.


다음 글에서 계속.

작가의 이전글 광수는 대체 왜 그랬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