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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 박세희 Apr 20. 2024

나를 일하게 하는 힘

금요일 저녁, 이번 주가 이렇게 끝나갑니다. 그런데 정말 끝난 것일까요? 저는 아마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주말 내내 곰곰이 생각하고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따금 저는 우리를 일하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만약 더 많은 돈을 제안 받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일, 더 많은 일, 더 어려운 일을 감당하고 수행할 수 있을까요?


바꿔 말하면, 지금 우리가 더 큰 일, 더 많은 일,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 충분한 보상이 제안되지 않았기 때문인가요?


돈을 포함한 물질적인 보상이 적절한 수준이라면, 사람들은 쉽게 회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곧 회사와 적극적으로 함께할 핵심적인 이유가 되진 못합니다. 즉, 떠나지 않을 이유는 될 수 있어도, 남을 이유가 되진 못하는 겁니다.


더 후한 보상과 패키지는 이직을 결정하는 한 가지 이유가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다익선, 단지 숫자가 크고 무겁다고 해서 그 중력에 몸과 마음이 끌려 가는 건 아닐 겁니다. 우리는 그 단순한 숫자에다가 나의 기여에 대한 인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 같은 정성적 요소를 투영합니다.


돈은 실제로 강력한 유인책이 맞습니다. 세일즈맨의 열정에 부어지는 기름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열정이 소진된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제시한다고 해서 더 크고 강력한 동기를 유발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돈으로 모든 게 해결할 수 있다면야 세상만사 얼마나 쉽겠습니까.


이렇게 쓰고 보니, 저는 차라리 단순해지는 게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돈이든 재미든 보람이든 그게 무엇이 되었든 계속 일하고, 더 열심히 하고, 더 도전하려는 분명한 이유를 가진 사람이라면 함께 일하는 입장에서도 시원하긴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찾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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