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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시계 사줬다

by 총총파파 다이어리

아내가 직무성과금이 나왔다며 시계를 사줬다. 선물, 오랜만에 받아본다. 괜히 기분이 좋다.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있는데, 관식이랑 애순이랑 사는 게 너무 애닳고 이쁘다.


힘들지 않은 날이 하나도 없다. 허나, 그 모든 날들이 다 꽃 같은 날들이다. 사랑은 결국 겨울을 밀어내고 봄을 부른다.


아내가 주말에 집에 와서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면서 "아빠는 이렇다.", "아빠는 저렇다." 설명 하는 말소리가 들린다. 그게 너무 듣기 좋다. 내가 살아온 성적표 같다.


양관식 만큼 무쇠남이 되긴 어렵겠지만,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다. 그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역할을 다하고 싶다. 그게 내 인생의 성적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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