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소설 작업 초기

by 윤슬


소설을 쓰겠다고 구상을 해두고선 정작 두 문단에서 쓰길 멈췄다. 나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러나 어떤 인간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고 뾰족하지 않은 게 문제다. 왜 그렇게 사랑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왜 그런 모양이었던 건지 쓰고 싶은데 아직 채 소화가 되지 않았다. 오늘 먹은 밤고구마처럼 목뿌리에 얹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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